건강보험 가입 하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할 것

가입자가 병에 걸렸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건강보험상품이 있습니다.

보험 가입을 희망하는 사람의 건강상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당연히 자기 자신입니다. 이에 비해 보험회사는 가입 희망자의 건강상태를 100%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은근히 건강한 사람들이 보험에 가입하기를 원하겠지만, 오히려 건강에 자신 없는 사람들이 더 많이 가입할 것입니다.

이처럼 거래하려는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별로 원하지 않는 사람과 거래하는 것을 '역선택'이라고 합니다.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런 상황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평소에 툭하면 몸이 아픈 사람은 나름대로 건강에 신경을 쓰는 편인데, 그런 사람이 보험에 가입하면 어차피 보험에 가입했으니 몸이 더 아프면 병원에서 치료 받으면 된다는 생각에 보험 가입 전보다 건강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보험에 가입했디 때문에 조금만 아파도 전보다 자주 병원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보험가입자의 이러한 행동을 '도덕적 해이'라고 합니다.

보험회사 입장에서 선별정책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것입니다.(선별이란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알지 못하는 사람이 간접적으로 상대방의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즉 같은 건강보험상품이라도 2가지로 개발하는 것입니다. 보험금이 많은 대신 보험료가 비싼 상품과 보험금이 적은 대신 보험료가 싼 상품을 동시에 내놓는 것입니다. 그러면 건강에 자신 있는 사람은 보험금을 청구할 일이 비교적 적을 것이기 때문에 보험료가 싼 보험상품에 관심을 보일 것이고, 툭하면 병원을 찾는 사람은 보험금 청구가 잦을 것이기 때문에 보험료가 비싸도 보험금이 큰 상품에 가입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가입 희망자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서 건강상태를 꼬치꼬치 물어보지 않고도 가입 희망자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손 안대고 코 푸는' 효과를 거두는 것이지요.

2022 경제 상식사전 기초 이론부터 필수 금융상식 글로벌 최신 이슈까지 한 권으로 끝낸다! 개정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위 내용은 책 "경제 상식 사전" 내용의 일부 입니다. 글은 쿠팡 파트너스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글이 유익하셨다면 좋아요와 공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