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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회사와 벤처캐피털 회사의 관계

by nutrient 202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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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돈을 굴리려는 사람은 같은 배를 탄 것과 같다. 내 모험사업이 잘될수록 돈을 굴리려던 사람도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그리고 모험사업이 실패하면 돈을 굴리려던 사람도 손실을 입는다. 반면, 대출 관계에 있는 두 사람은 서로 대립되는 이익을 갖는다. 모험사업이 잘돼도 대출해준 사람은 버는 돈은 정해져 있다 보니 크게 관심이 없다. 한편, 일시적이라도 모험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 대출해준 사람은 자신의 손실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강제적으로라도 빌려준 돈을 회수하려 든다. 이른바 비가 오면 우산을 빼앗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은 대출을 통해 돈을 굴리고 싶어 한다. 이쪽이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반면, 지분 투자를 통해 돈을 굴리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소수의 개인과 회사들도 있다. 여기서 얘기하는 '지분 투자'가 상장된 주식의 거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에 주목 하자. 이들을 벤처캐피털(venture capital), 프라이빗에퀴티(private equity), 에인절(angel)이라고 부른다.

이 중 우선 벤처캐피털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벤처캐피털은 글자 그대로 벤처에 투자된 자본을 말하며, 벤처는 새로 회사를 설립해서 벌이는 모험사업을 지칭한다. 모험사업에 지분 투자를 주로 하는 금융회사를 벤처캐피털회사라고 하고, 모험사업을 벌이는 주체를 벤처회사라고 한다. 그러니까 벤처캐피털을 얘기할 때는 돈이 필요한 벤처회사와 돈을 굴리려는 벤처캐피털회사가 동시에 개입됨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펀드를 설립하여 자금을 더 끌어 모으고 그 펀드의 자금으로 벤처회사의 주식을 산다. 벤처회사 고나점으로 보자면, 펀드로부터 돈을 빌린 게 아니고 회사의 주식을 팔아 돈을 마련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벤처캐피털과 모험사업가는 애증의 관계

벤처회사와 벤처캐피털회사 사이의 관계가 그렇게 항상 아름답고 좋지많은 않다. 처음에는 일방적인 구애가 펼쳐진다. 벤처회사는 벤처캐피털회사의 관심을 끌기 위해 석유를 지고 불에라도 뛰어들 심정으로 매달린다. 그런데 벤처캐피털회사의 입장에서는 늘 놀라울 정도로 많은 제안서를 벤처회사들로부터 받게 된다. 미국의 유명한 벤처캐피탈회사인 퍼킨스 코필드 앤 바이어스 Kleiner, Perkins, Caufield & Byers 같은 곳은 1년에 제안서만 4만 건 이상 받는다고 한다.

그렇지만 막상 자금을 투입하고 나면 입장이 바뀐다. 자신의 금쪽같은 돈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통상 수억 원에서 20억 원 이내의 자금을 투입한다. 그러한 자금을 투입하는 대가로 통상 10%에서 40% 사이의 주식을 확보한다. 벤처캐피털회사는 중요 문제에 대해서는 통제가 가능하되 일상적인 경영은 벤처회사의경영진이 직접 수행하는 것을 원한다.

 

 

고등어와 주식 그리고 보이지 않는 손:불확실성이 지배하는 돈과 금융시장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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