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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후회 여자

by nutrient 2023.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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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화제인 비혼 후회 여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에서 유명한 글이며 작성자가 쓴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비혼 후회 여자에 대한 글이며 이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단에 비혼 후회 여자에 대해 총 정리 해두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비혼을 후회하는 55세판녀

 




비혼 나이들면 거의 다 후회합니다



친구들 많이 만나고 여행 다니면서 자유롭게 산다고 하지만 모든건 많이 하면 언젠가는 질린다는게 문제죠 젊을때는 그런게 재밌고 즐거우니까 마음이 긍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서 외로움을 심하게 느낄 틈이 없지만 40대 정도부터는 그런거에 흥미가 떨어지면서 공허함과 외로움이 엄청나게 몰려와요

나이들면 뭘 해도 젊을때보다 재미가 훨씬 덜하기때문에 아무리 돈이 많고 여유가 있어서 새로운것도 많이 하고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길수 있어도 다 밍숭맹숭해요 특히 앞으로는 평균수명 엄청 길어질거라서 이런 외로움을 훨씬 더 오랫동안 느껴야 해요

결혼을 해도 나이들면 그런거에 흥미를 잃는건 마찬가지지만 배우자와 자식이 있어서 외로움은 훨씬 덜 느끼죠(물론 결혼전에 연애 충분히 해보고 성격 잘 맞는 배우자를 만나야 합니다)

비혼한다고 100% 다 후회하는건 아니고 결혼보다 비혼이 더 적합한 사람도 있긴 하지만 정말 드물어요
누군가와 함께 있는걸 못견딜 정도로 혼자만의 시간을 중시하는 극 개인주의에 외로움 아예 안탄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외로움에 둔감하고 몸 건강하고 혹시라도 나이들어서 여기저기 아프더라도 좋은 요양원이나 실버타운에서 평생 지낼 수 있을 정도로 돈 많은 사람이어야 해요

요즘 젊은층 비혼 엄청 늘어나고 있는데 몇십년 지나면 비혼자들 우울증이나 자살률 급증해서 사회문제 될것 같네요..

 


비혼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40대 초반 비혼녀임).pann



요즘 비혼에 대한 글이 많이 보이는던데 실제 오래전에 비혼을 결정하고 그렇게 살고 있는 장본인으로서 썰 한번 풀어볼게요. 장문의 글이라 봐주시는 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질문하실 거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1. 비혼을 할려면 돈이 많아야 한다?
비혼이든 기혼이든 돈이 드는 건 마찬가지예요. 아니, 오히려 그렇게 따지면 기혼이 더 많이 듭니다. 사람이 느는 만큼 살아야 하는 집도 커지고, 아이라도 있으면 교육비가 어마어마하니까요. 우선 저는 오래도록 사회생활을 했지만 그리 돈이 많거나 하지는 않아요. 애초에 직업을 자기 만족으로 결정했고, 저는 일이란 건 밥 먹을 정도만 벌고 나머지는 하고 싶어야한다는 주의라 중간에 뒤늦게 배워 직업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살고 있는 집은 월세이고, 모아 놓은 목돈이 우와 할 정도로 큰것도 아니예요. 대신 혼자 살기 적당한 정도의 오피스텔에서 안락하게 살고 있습니다. 젊었을 때는 청년 혜택의 1인 아파트에서 살기도 했어요. 의외로 나라에서 지원이 많더라고요.
저는 넓은 집은 오히려 청소 품이 들어 더 싫고, 벌레를 싫어해서 대부분 신축 건물에서 살고 있어요. 솔직히 모으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아서 옷이나 소지품도 모아두기 보다는 낡으면 버리는 습관입니다. 때문에 수납장도 그리 크게 필요는 없어요.
이게 가난해 보이고 불행해 보이시는 분은 비혼 하시면 안됩니다.
때문에 비혼을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아니라고 말 하고 싶어요. 다만, 기혼에 비해 아주 약간은 곤란할 때가 있다. 정도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예전에 목돈이 필요했을 때 그걸 알았어요. 하도 주변에서 영끌해서 집을 사길래, 그럼 나는 내가 살 복층 오피스텔을 사보자! 해서 대출을 알아봤습니다.
이때 느꼈죠. 아, 기혼에 비해 미혼은 영끌이 부족할 수도 있겠구나.
왜냐면 주변 결혼한 친구들이 영끌할 때 보면 개인의 신용대출을 둘째치고 양가 부모님 혹은 형제들에게까지 돈을 빌려서 충당하더라고요. 그런 쪽에서는 쪽수(?)가 부족하니 비혼이 불리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것말고는 경제적인 부분에서의 차이는 못 느끼겠더군요.

2. 노후를 생각하면 비혼은 힘들다?
이게 사실 가장 많이 듣는 말인데요. 너 지금은 괜찮아도 나중에 후회해. 하지만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네요.
우선 아플 때 가장 고생한다, 주변에서 널 간병해줄 가족이 없다. 부분말입니다만
사실 저는 어렸을 때 부모님 중 한분이 오래 편찮으셔서 간병 생활을 오래한 경험이 있습니다. 병원에 있는 온갖 가족들을 봐왔고 그러다 보면 느끼게 되는 게 있습니다.
대부분 가족이 간병을 하게 되면 그건 바로 딸입니다. 남편이 아내 간병을 딱 붙어서 한다? 이미 그 병동에 저 남편 사랑꾼이라고 소문 납니다 ㅋㅋ
그런 의미에서 굳이 아플 걸 걱정해 결혼을 할 이유는... 저 개인적인 가치관으로는 설사 제게 자식이 있다해도 제가 아플때 굳이 고생시키고 싶지 않고요.
더욱이 점점 가면 갈 수록 가족이 간병할 일은 없어집니다. 요즘은 아예 간호간병이라고 간병 자체를 막아놓은 병실도 있고요, 사실 비전문인인 가족보다는 숙달된 간병인 분들이 나을 때가 많아요. 가족이 간병하게 되면 오래 붙어있다가 싸우게 되는 게 거의 100%입니다, 간병비도 국가 지원이 은근 있고요.
다만, 기본적인 실비 보험이나 4대 질환 같은 보험 정도는 들어 놓으세요. <- 보험 바이럴 아닙니다;
(사실 제가 간병하면서 느낀 게 있다면, 가족이 있다고 아플 때 외롭지 않다는 것보다는... 안타깝지만 가족이 있는데도 곁에 있지 않아주셔서 더 큰 외로움을 느끼시는 경우를 더 목격했습니다 ㅠㅠ)
그리고 나이가 들면 일을 못 한다?
글쎄요. 어차피 직장을 다니실 거면 기혼이든 미혼이든 정년은 똑같습니다. 그 외라면 제가 느낀 바로는 오히려 요즘 개인, 온라인 관련 일들이 계속 확장되고 발전되더라고요. 나이가 들더라도 새 일을 배우기는 오히려 전보다 쉬워졌고, 심지어는 비대면 직종도 많아져 나이가 상관 없어지는 경우도 생기더라고요.
비혼인데 나이 들어 일 못하면 기혼이어도 같은 겁니다. 남편이 있다? 우리 나라에서 남편이 연하인 경우 보다는 연상인 경우가 더 많다고 알고 있는데, 그렇게 따지면 남편이 더 빨리 퇴직을... ㅠㅠ

3. 외로운 사람은 비혼하지 마세요.
당연한 소리겠죠. 이건 자신을 파악해 보세요. 단순히 남자 친구가 없으면 외롭다가 아닙니다.
위에서 서술했듯 아픈데 누가 곁에 없어서 외로우신 분 > 비혼하지 마세요.기념에 친구들이 다 바빠서 만날 사람이 없는데, 인생 망한 것 같으신 분 > 비혼하지 마세요.결혼한 친구 프사에 애기 데리고 있는 사진 보면서 씁쓸한 분 > 비혼하지 마세요.등등...
그냥 딱 자신이 비혼 타입이구나 하는 사람 있으실 겁니다. 그런 분만 비혼하세요.
저는 아픈데 누가 곁에 없어 외롭지 않아요. 감기 걸렸는데 집에 약이 없다? 못 갈 것 같으면 퀵 서비스라도 시킵니다. 방법을 찾지 서글프거나 그러지 않아요. 기념일은 챙기는 게 더 거슬리는 사람이 접니다. 결혼한 친구 프사에 애기 있으면 귀엽다 하고 맙니다.
그리고 연애 문제에 있어서도 의외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점점 1인 가구가 많아져서인지 오히려 같이 비혼하는 애인 찾기가 쉽습니다. 책임감이 없어 보여 가벼운 사람만 만날 것 같다고요?
반대로 본인이 비혼 마인드인데 함께할 미래를 그리는 사람이랑 연애해봤자 뭐합니까;
거기에 나이가 들면 들수록 만나는 남성분들도 그... 좀 기력이 딸리셔서 ㅋㅋ 가볍게 즐긴다기 보다는 일상의 소소한 외로움이나 고민을 나누는 친구같은 애인이 되더라고요. 오히려 서로에게 바라는 게 없다보니 스트레스는 적고, 그러면서 더 솔직해 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4. 남들 눈 신경 많이 쓰는 사람은 비혼하지 마세요.
사실 이게 제일 큽니다. 대한민국에서 비혼한다? 1인 가구가 늘고 있다해도 아직은 결혼했니? 애 있니? 질문이 우선인 세상이니까요. 저 때는 더 심했습니다.
비혼할거라니까 친구들도 가족들도 제가 엄살 부리는 줄 알더라고요. 그러면서 결혼할 거 안다면서... 진심이었는데;;
솔직히 나중에는 이제 즐기게 되더라고요. 그런 질문 있을 때 아, 저는 비혼이라 ㅋㅋ 답하면 놀라는게... 물론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도 있고 훈계하시는 분도 있지만 거기에 스트레스 받을 거면 비혼 하지 마셔야 합니다. 저는 그냥 그런 사람을 거르고 본다 주의라...
오히려 나중에는 이걸 장점으로 써먹는 제가 있더라고요 ㅋㅋ 회사 면접 볼 때 저는 비혼입니다! 하면서 어필하거나(이걸 회사에서 좋아한다는게 웃프지만), 장기간 프로젝트 맡을 때도 저는 가정이 없으니까 더 시간을 낼거라 생각하신건지 우선 순위로 해주시고...
안 좋은 시선도 잘 이용하면 써먹을 수 있습니다.

5. 같이 놀 친구가 없다.
이거에는 진짜 공감을 못하겠습니다. 주변에 다 결혼해서 나는 혼자가 된다?
아니요, 시간이 갈 수록 절 찾는 기혼 친구들이 더 많아집니다.
보통 저 때는 일찍 결혼하는 친구들은 이십대 중반, 늦으면 삼십대 초반이었죠. 요즘은 다들 둘째는 거의 안 낳아서 그런지 육아로 정신 없고 바쁠 시기는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때 까지더라고요.
거기다가 애가 중학생이 되면 뭐, 거의 부모님이랑 노는 데에는 관심 없다더라고요.
그럼 단란한 부부들은 둘이서 데이트 다니는 거고, 그냥 데면데면한 애들이라면 무조건 저부터 찾습니다. 아마도 기혼인 친구들은 저는 미혼이니까 시간이 많겠네... 라는 이상한 선입견이 있나봐요 ㅋㅋ 오히려 일 때문에 바쁜건 저인것 같은데 ㅠㅠ
더욱이 주말에 가족 여행갈 때 저를 왜 이렇게 찾는건지...
저는 아이를 좋아합니다, 놀랍게도. 애들을 너무 좋아해서 아동 발달과 관련된 공부를 한 적도 있었고, 친구들이 제가 보육 교사를 했어도 성공했을거라 말해요. 근데 오히려 그래서 저는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어요.
아이를 키운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너무 잘 알아서요. 그게 힘들다는 것도.
그치만 귀여운 조카들을 주말 한번씩 놀아주는 건 재밌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있는 기혼 친구들도 자꾸 주말 가족 여행에 저를 끼우네요. ㅋㅋ
이런것처럼 오히려 저는 시간이 갈 수록 점점 더 저랑 놀아주는 친구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친구 관련된 고민은 안 하는 게 나을거예요.
공감대 부분은 전 오히려 공감보다 제가 모르는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해서...


- 결론 : 점점 시간이 갈 수록 비혼이 살기 좋아진다.
이건 체감하고 있습니다. 나라에서 해주는 지원도 그렇고, 점차 1인 가구가 늘기도 하고. 오히려 비혼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과하게 걱정하시는 것 같아요. 굳이 비교하자면 기혼과 크게 차이점이...(읍읍)
일단 가장 큰 장점은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없고, 내 시간을 내가 원하는 데에 쓸 수 있다는 점이에요. 말 그대로 자유죠. 이걸 다른 행복과 교환하는 게 기혼의 삶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그 행복보다는 자유를 행복으로 느끼는 사람이기에 이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무얼 더 가치있게 생각하느냐를 따져보고 선택한다면, 그게 비혼이라도 행복하게 잘 살수 있습니다!

 


여자 비혼을 왜 후회해?


핫게에 비혼 얘기 떴길래. 난 비혼은 아니지만 다들 결혼한다니까 쫓겨서 하긴 싫고, 좋은사람 있음 하고, 아님 말고거든. 근데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하니까 괜히 불안해지고 그러더라고. 뭐랄까... 난 이렇게 살겠다!!!는 확신도 깡도 없는 물에 물 탄 것 같은 사람이라, 결혼 안 하고 혼자 살면 나중에 아플때 어쩌지 후회할까봐 걱정도 되고. 그럴때마다 찾아 읽은 책들인데 결혼을 하든 안 하든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이렇게 살면 가족이지란 느낌이 위안이 되더라고.



이건 내가 재미있게 읽은 책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 김하나, 황선우



이미 읽은 덬들도 많을듯. 이건 너무 유명해서 굳이 얘기 안하려다ㅎㅎㅎ  ‘멋있으면 다 언니’ 딱 이말이 생각나는 작가님들. 나보다 이미 언니인데도 어언~~~니라고 막 부르고 싶어. 각자 혼자 살던 비혼 작가와 잡지 에디터가 망원동에 같이 살게된 이야기야. 표지에 조립식 가족이란 표현이 가슴에 팍 꽂혔어. 혼자인 삶도 좋지만 둘, 셋의 삶도 좋다고. 언니들이 밥벌이하고 운동하고 맛있는거 먹고 고양이들이랑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글을 읽다 보면 나도 저렇게 살고싶다는 로망이 몽글몽글 피어나. 지금은 여둘톡 팟캐스트도 운영하시니 한번 들어봐


친구를 입양했습니다 - 은서란




제목에 깜짝 놀랐어. 결혼이란 전통적인 가족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함께 사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데 생활동반자법은 아직이잖아. 십년을 같은 집에 살아도 아플 때 법적 보호자가 될 순 없거든. 몸과 삶의 속도가 도시와 맞지 않아서 귀농했고, 거기서 만난 친구와 같이 살다가 법적가족이 되기 위해서 입양이란 방법을 택하셨대. 입양 과정이 복잡할 줄 알았는데 쉬워서 놀랐어. 연고도 없는 시골에서 정착하는 것도 힘든데 비혼,비건이 맞는 사람을 만나다니. 나랑 안 맞는데 어떻게든 도시에서 살려고 끙끙대지 않아도 되구나, 자신의 리듬대로 사는 작가님의 삶을 응원하게 돼. 삶에 정답이 없는데 실패가 어디있겠냐는 말에 위안 받았어.





열심히 썼는데 별거 없는것 같다ㅎㅎㅎ 예전에 서울체크인에서 이효리가 엄정화한테 ‘언니는 언니 없이 어떻게 버텼냐’고 물어봤을때 ‘그냥 술 마셨다’는 말 듣고 울었잖아. 같은 길을 먼저 잘 걷고 있는 선배가 있다는 건 얼마나 행운이야. 불안할땐 다양한 모습으로 잘 살고 있는 언니들 얘기 들으면서 우리도 잘 살자.



덬들도 좋은 책 추천해주고 가주라.




45세 무묭이 비혼으로 사는 후기



가끔 보다보면 주변에 비혼으로 사는 사람 있느냐 비혼으로 살아보니 어떠냐 이런 질문들이 많던데 더쿠 나이대가 20~30대가 많다보니 그것보다 좀더 나이든 중년 이상의 비혼삶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없는 것 같아서 나와 내 주변 비혼여성들의 실제 삶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함



이혼 제외하고 한 번도 결혼해본적 없는 이들만 다루겠음



1. 나무묭 45세 여, 비혼

일단 너네가 제목에서부터 깜짝 놀라서 들어왔을 것인 진짜 마흔 다섯살 된 여성임ㅋㅋㅋㅋ 학교 때문에 20년 넘게 혼자 살고 있고, 현재 거주지는 서울시내 자가 아파트 있고,  회사에서 이사로 재직중. 부모님 따로 사시고, 혈육 둘 있는데 또한 결혼해서 따로 살고 있음.

비혼의 이유는 일단 내 자신을 잘 아는데 난 정말 게으르고, 이기적이라 희생정신 또한 없으며, 억지로 맺어야하는 인간관계를 싫어하고, 애를 낳을 생각이 없었다. 지금은 돈만 벌면 되는데 결혼하면 밥도 하고 돈도 벌고 애도 키워야될 것 같아서 그냥 결혼 안하기로 하고 연애만 하면서 살아. 애인 있고, 고양이도 있고.

30대까지는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해서 여러 동호회도 가입하고, 공연 보러 다니고, 잘 놀러다녔는데 40 넘어서부터는 이도저도 귀찮아서 사람들 다 끊어내고 최소한의 인간관계만 유지하면서 애인이랑 가족 정도만 만나면서 살고 있어.



난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집에서 뒹구는 걸 돌아다니는 것보다 좋아하며 살면서 '외롭다'는 걸 거의 느껴본 적이 없음. 살림도 싫어하고, 그냥 게으르게 잠자고 핸드폰이나 하는 걸 좋아하는데 비혼으로 살다보니 이게 다 가능해서 지금 매우 만족스러움.



2. 친구무묭1 45세 비혼

고등학교 동창인데 이 친구는 자발적 선택이라기보다 거의 모쏠로 살다보니 비혼이 된 상태라고 해야할까...한 회사를 거의 20년 동안 다니고 있으며 부모님과 같이 살았는데 최근에 오피스텔로 독립해서 혼자만의 삶을 시작함.

이 친구의 낙은 여행이야. 해외여행. 일년에 두 번 정도 모은 돈 싹 들고 장기간의 해외여행을 다니는 것이 거의 유일한 취미. 조카들도 엄청 잘 챙기고 잘 돌보고. 이 친구는 나중에 누군가 나타나면 결혼할 가능성도 있는데 선도 보고 소개팅도 하지만 딱히 본인이 연애에 적극적이지는 않더라. 이 친구는 갓 시작한 독립생활에 약간의 외로움을 타고 있어.



3. 친구무용 47세 비혼

친구는 아니고 대학 선배인데 이 언니는 너무나 눈이 높아서....정말 오직 그 이유 하나로 비자발적 비혼이 된 상태. 왜냐면 집안이 너무 좋고 부자야. 비슷한 수준의 남자를 찾는 것도 모자라 사랑까지 찾다보니 거의 연애를 못해본 채로 비혼의 삶을 살고 있어. 워낙 가족적인 집안이라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데 일은 거의 취미로 하고, 그냥 여전히 가족 안의 막내딸로 풍족하게 살고 있음. 애타게 배우자를 찾고 있으나...지금은 거의 포기한 것 같음.



40대 중반 비혼의 삶은 사실 20대의 그것과 별로 다른 게 없어. 나 여전히 20대때 싸이월드, 다음까페하듯이 인터넷 커뮤니티 하고, 텔레비전 보고, 드라마 보고 똑같거든. 결혼 안하니 정말 삶에서 딱히 달라질 게 없더라고. 신체의 노화 같은 거야 느껴지지만 그건 결혼해도 그럴거고...



그리고 나를 비롯해 주변 비혼들의 공통점은 '경제적으로 안정되어있다'인 것 같아. 본인이 계속해서 일을 하든, 집이 부자든. 결혼을 하지 않으면 확실히 가계에서 '마이너스'가 되는 위험요소가 없었어. 내 개인적인 경험일 수도 있지만. 혹시 다른 궁금한 거 있으면 대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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