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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후회 하는 남녀들

by nutrient 2023.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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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화제인 비혼 후회 하는 남녀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에서 유명한 글이며 작성자가 쓴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비혼 후회 하는 남녀들에 대한 글이며 이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단에 비혼 후회 하는 남녀들에 대해 총 정리 해두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비혼 여자의 미래



쉰이 넘은 비혼여자입니다.

며칠전 자게에서 회자되었던 비혼 여자의 노후에 대한 글을 읽고

제 생각을 써보려고 합니다.



가난한 농부의 딸로 태어나 오빠들에 비해 차별받은 설움.

저를 하찮게 여기는 어른들(부모, 조부모 등)과

죽어라 고생하면서도 그것을 숙명으로 생각하는 엄마에 대한 반발...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는 오기 등등이 합쳐져

결혼을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나를 좋아한다고 목매는 남자도 없었어요.



부모의 지원 없이 혼자 힘으로 대학 졸업하고 일찍부터 혼자 살다보니

세상이 만만찮다는 것을 너무 일찍 알았어요.

결혼과 직장 양립하는 일도 저에게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성장 환경이나 타고난 생각의 그릇 크기를 보았을 때

내가 낳게 될 아이를 행복하게 해 줄 자신이 없었어요.



평생 아이들 가르치는 직업을 갖고 살았는데

사춘기 아이들 마음 속에 들어 있는 분노의 용광로를 보면서

생명을 세상에 내보낸다는 것에 대한 무게를 늘 느꼈습니다.

행복하지 못했던 내 청소년기가 투영되어 더욱 그랬습니다.



늙어서 자식이 없어 비참할 것 정도는 각오했습니다.

no pain, no gain을 어렸을 적부터 입에 달고 살았으니까요.

살만큼 살다가 그만 살아야 되겠다는 순간이 오면

안락사 합법화된 나라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드니 세상을 보는 내 눈에도 주름이 지네요.

코로나 시국에 혼자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낸 탓인지

인생 후반기에는 곁에 누군가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비슷하게 늙어가는 아저씨여도 좋고

어른의 사랑이 그리운 청소년이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간은 외로운 존재여서

결혼유무가 그 외로움을 해소시켜 주지는 못할테지만

현재 느끼는 것과 다른 차원의 외로움이어도 좋으니

지금의 제 삶과는 다른 삶을 경험하고 싶습니다.



너무 늦은 것 같은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아무것도 안 하는 것 보다는 나을텐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죄송하지만 날선 댓글은 좀 참아주시길 바랍니다.)

댓글
전 중년 남자에게서 얼마나 외로움을 해소할수 있을지 회의가.들어요. 상처받아도 굳세게.일어나고 남자와 헤어져도 또 사귀고 하는 타입이면 상관없는데 그런 타입이시라면 결혼도해보고 동거도 해보고 이혼도 해봤을 거고. 안그런 타입같아 걱정됩니다. 결정사에 알아보는건 어떨까요. 강아지 키워보는것도 좋고요. 안가본 길이라 외로우실탠데 . 이사이트에서 누누이 말하는 거처럼 남편과 있어도 외롭기도 하고 행복할땐 그만큼의 다른 고통(시부모 등).도 있곤 해요. 그래도 좋은 남자를 찾는.과정자체는 나쁘진.않을거라 봅니다. 영어 열심히 해서 나중에 외국남자중에 찾아봐도 좋을거같고요

글이 너무 담백하고 군더더기 없어 더 진실성있게 읽혀집니다.
저는 기혼인데
저를 비롯 많은 기혼들이 그냥 남편, 아이없는 그 삶을 언제부터 살수 있을지 꿈꿔요.
가지 못한 길에 대한 부러움이랄까요.
저는 나이들면 (아이 뒤치닥거리 안할때쯤)
제발 남편하고 떨어져살고 싶어요.
아이 눈치보여 남편하고 사는거죠. 아이 불쌍해서.
왜 60대 이상 엄마들이 졸혼 졸혼 하는지 알겠어요.
그리고 남편이 있어도 아이가 있어도 외롭고.
곁에 누가 있는데도 외롭다는건 더 쓸쓸해요
선우정아 노래중에 도망가자 라는 노래가 있는데 그 뮤비를 보고 너무 공감했어요
매일 도망가고 싶지만 결국 다시 제자리인
그냥 엄마. 부인의 일상



잠시 외로워서 그러신 거에요
40대 미혼인데 프리랜서고 정말 집에만 있어요
코로나 너무 길어져서 해외도 당분간 못 나갈테고 무서워서 안 타던 차를 구입했어요
남자는 맘 대로 못 골라도 차는 마음에 드는 걸로
혼자 바다라도 다녀오려구요
서른 중반 지나면 억지로 인연 맺으려 하면 안 되는 거 같아요
마흔 지나면 부부끼리도 소원한 경우 많구요
무엇 보다 잔잔한 인생 꼬이고 지금 가지고 계신 것들 잃을 수도 있어요 세상에 좋은 사람도 있지만 아닌 사람도 많아요
정말 외로워서 힘드시면 재혼 결정사 등록하세요
나이 너무 많지 않고 비슷한 조건의 남자 만나세요
그냥 소개 같은 거 받지 마세요
소개가 더 위험해요
그리고 살면서 느끼는 건 내 자신 만한 친구는 없어요
나를 인정하고 나와 깊은 대화 나누는 것도 시간이 부족해요
그게 잘 이루어지면 상대가 필요 없어요
그래서 법정스님 같은 분이 몇 년 동안 산속 오두막에 혼자
사는 게 가능하셨던 거 같아요
인연이 되면 좋은 분 만나세요
먼저 예쁘게 꾸미시고 많이 웃으세요




원글 참 좋습니다.
저도 겉멋으로 독신을 주장했고 55세쯤 결혼도 한 번 해보자 생각도 했었지요.
뭐 다들 잘 아시다시피 일장일단 있죠.

남은 여생으로 새로운 삶을 구가하는것도 나쁘진 않지만 피지컬이 문제라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사항입니다.

댓글중에 "평생 병수발" 운운 하는글 보니 참 인생을 사는 태도가 조금 아쉽네요.
살아가는데 안아픈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서로 아끼고 존경으로 사는게 교과서입니다만 아픔과 희생 배려도 살아가는 방편입니다. 우리네 부모님이 그들의 부모님이 그랬듯이요.
나이들어 새로 만나지면 더욱 더 알콩살콩 살아가고 아프면 서로 보듬고 하는게 희생으로 치환되어지는 생각이 어찌 좋은 삶이라 할 수 있나요? 자신은 안아플 자신이 있나요?

원글님 작은 변화나 큰 변화나 내 캐파내에서 행하세요.

누구도 나의 남은 여생에 대해 올바른 코치 못합니다.
결혼이란 형식에 환승하는거 보다는 젊은 시절보다 더 노력해서 동반자 혹은 반려자(친구 수준)의 인과관계를 잦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댓글중 "아프면 죽어버리면 된다"? 큰 착각.
저도 이나이 되다보니 건강이 썩 좋은건 아니어서 삶의 의지가 많이 떨어지고 안락사를 고민해 보고 있긴 합니다만 이 또한 망상(?)에 불과할 뿐 현실은 사소한 것에도 집착이 있는걸 보니 아직은 살아가는게 더 좋은것 같네요.


베스트 프렌드를 찾으면 없어요. 비토 정도가 주관적 정도급이 아니면...
서로 보듬어 주다보면 늦은 정이 생깁니다.
좋은 선택 하시고 아름다운 생활 기원합니다.

덧) 저도 아직 솔로지만 반려자가 생으면 띵호~고 없어도 그만 그런 생각이랍니다.
모두 행복 한소쿠리 가득 담아 가시길 기원합니다.




60비혼자 님이 훈계를 하려는거 아닌거 알겠는데.. 그걸 훈계한다며 날선 댓글로 받는 분은 넘 편협하시네요.
아프면 죽으면 된다... 말이 쉽지.. 부모님 늙어 아프시면, 아프면 죽으면 되는데 왜 안 죽고 속썩이나 생각하시겠네요. 그런 논리면 살아야 할 이유 없죠. 아픔도 삶의 과정이고, 젊어서 아픈 분들도 많구요.

60비혼자님 댓글 보며 저도 "평생 병수발" 운운하는 말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사실, 저도 그런 식으로 생각이 안 들었던건 아닌데.. 젊어서 결혼한다고 해도 상대가 갑자기 아플 수 있는거고, 아플때나 좋을 때나 옆에서 함께 하겠다는게 결혼의 진정한 의미겠다 싶기도 하네요.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연배의 싱글이라 원글님 심경의 변화에 공감해요.
인생의 동반자는 필요하구나를 느끼고 있어요. 마음과 가능성을 열어두고 그냥 내 삶을 열심히 사는 수 밖에요.






어릴땐 비혼주의자였는데ㅜㅜ



20살부터 30초까진
부모님 친척들의 안좋은 모습을 본 영향으로
결혼에 대해 비관적이었고
남자만나기도 싫었고
남자가 다가와도 벽치고 그렇게 지내왔는데
이제 나이드니 독신주의생각보다 외로움이 더 크네요ㅜㅜ
어릴때야 친구들도 싱글이니 자주 만나서 안외로웠던거지
이나이되니 진짜 거의 다 결혼하고 애있으니
주말이나 휴일은 왠만하면 혼자 지내니
너무 외로워요ㅜㅜ
결혼하면 짊어질 짐 책임감이 부담스럽고
혼자있는게 편하고 자유로워서 좋았는데
앞으로 몇십년을 혼자 지낸다생각하니
더 늙으면 진짜 힘들겠네요..
하..
그냥 젊을때 제 짝 만나 결혼하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게 좋았을걸..
이젠 나이가 있으니 연애할 남자도 만나기 힘들고
그냥 외로운 독신신세네요
송은이 김숙 이영자 최화정처럼
맘맞는 싱글 친구라도 있음 좋을텐데 싶네요




비혼도 젊을때 좋지 50대지나면 후회해요



40대까지는 즐겁게 지내는데
50대 이후론 거의 다 후회하던데 비혼
하실 여자분들 다시 생각해 보세요
40대까진 요즘 노력하면 엥간하면 가요

댓글
저희 사촌 두 명이나 한 명은 딩크, 한 명은 비혼...

딩크는 원치 않았는데 일하느라 계속 피임하다 난임돼서 비자발적 딩크,
비혼은 결혼까지 할뻔하다 깨지고 나선 계속 안되다가 비자발적 비혼...

딩크 언니느 결국 작년에 시험관 결정하고 나이 49살에 계속 시험관 시도하다 실패해서
쉬고 있는데 너무 보기 안쓰러워요. 그런데 본인은 처절하게 후회하고 있어서
내년까지는 시도할 거라 하구요
비혼 언니는 선봐서 지금 진행중입니다

귓등으로도 결혼 얘기 안하더니 요 몇년 우울증 걸려서 약도 먹고 동호회도 하고
잠시 휴직하고 해외도 나갔다 오고 해도 해결이 안된다 하다가
결국 결혼 노력하고 있어요



50대 비혼자예요.
살면서 잘 한것 중의 하나가 결혼을 하지 않은거라고
생각해요.
결혼 자체가 나빠서가 아니라 내가 결혼이란 제도에
적합하지 않은 성질이란걸 나이가 들수록 더 짙게
느껴지더군요.

주변에 형제자매나 학차시절의 친구들
결혼 20년이 훌쩍 넘어도 남편과 깨가 쏟아지고
자식을 바라보는 눈에 꿀이 떨어지는걸보면
저렇게 사는 것도 참 괜찮다...싶긴 한데...
뭐...지금의 저도 만족해서 크게 부럽거나하진 않아요.

결혼을 했든 안했든, 원글님 같은 사람은 참...
아무리...사람은 자기가 아는만큼만 보인다지만
그 좁은 앎과 시야로 타인의 삶을 부정하고 훈수를 두려하는
오만함과 우매함이 안타깝네요.
상종하기 싫기도하고 .



60대 비혼 미국 유학까지 다녀왔고 부모님 덕분에 평생 먹고 살 걱정없어요.
30대 까지는 내 눈높이에 맞는 조건의 남자를 만나고 싶었는데
40 넘으니까 내 성격을 받아줄 수 있는 남자라면 결혼할 수도 있다라고 생각했는데
50 넘으니까 내비위 맞춰 줄 남자도 없거니와 남비위 맞추면서까지 살고싶지도 않아
결혼 안 한 내 자신을 칭찬했어요. 나한테 맞는 선택을 한 거지요.
60 넘으니까 거의 원하는 일만 해서 좋고, 친구들도 선별해서 만나니까 마음이 편해요.
돈만 있으면 모든 게 해결되는 세상이라 더 편한 노후를 위해 아직 돈 벌고 있어요.
결혼이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내 성격엔 결혼이 어려운 일이라 비혼 결정에 만족합니다.



난51인 주부인데요
결혼 지금 후회돼요
지금은 남펀 자식으로 부터 독립하고 싶어요
자유롭게 살고 싶어요
뒤치닥거리도 집어 치우고 싶을정도로 지치네요
남편도 까다로와 피곤하구요
아이도 고1인데 남자애라 만만치 않아요
전 죽을때까지 남편식성 맞추느라 힘들것 같아요
이혼하고 싶은데 전업주부어서 혼자 살 방도가 없어
주저하고 있어요
이상 50대 기혼자의 결혼비관론이었습니다


케바케 결혼해서 후회하는 사람 있고 아닌 사람 있듯이
결혼안해서 후회한 사람 있고 비혼임을 후회없이 만족하며 잘 지내는 사람도 있어요.
세상일,세상사람들이란게 그렇게 한결같이 다 같진 않아요.
결혼해서 행복하다면 모르지만 함께여서 불행하느니
혼자로서의 자유로움과 자기자신에게 올인할수 있는 또다른 여유로움과 향복감이란게 있어요. 자기성취라든가 좋아하는 취미에 집중할수 있는 사람이라면.



사고로 꼬리가 잘려서 없는 여우가 지 종족들한테 가서 말했다지요.
꼬리가 없으니 이리저리 너무 편하고 좋다고 니들도 꼬리 자르고 살라고요.
인간이 아무리 만믈의 영장이니 뭐니 말을해도 그저 지구상의 한갖 지능이
높은 동물중의 하나입니다.곤충과도 유전자가 3% 차이밖에 안나지요.

그저 가급적 본능에(인간적) 충실하고 최선을 다해서 사는게 좋은겁니다.
인간도 그저 한갖 자연계의 피조물중 하나인 동물이기에 자기 유전자를
남기고 싶은게 본능입니다. 그래서 비혼이니 딩크니 하는 자신들도 부모의
본능(사랑)으로 태어난거죠...자연스러운것...결혼과 출산 이런것을 부정하고
비혼이 좋다는걸 정당화 하는것,지 꼬리 없는것을 다른 여우에게 자랑마세요.
적자생존? 표현이 적합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구상에 의미없는 유전자는 삭제
되는게 당연하겠지요...특히 상당히 이기적인 유전자는 더 할겁니다.

결혼했는데 또는 결혼해서 애를 낳았는데 불행하다고 한탄하는 사람들...
스스로의 선택이었는데 결혼해서 불행한거였나요? 돈많은 남자나 여자와
결혼 못해서? 아님 자기가 원하는 기타 조건의 상대와 결혼 못해서 한탄하나요?
부끄러운줄 아세요. 본인이 선택한겁니다. 이끌어 나가던지 포기한던지 하세요.

나도 결혼도 하고 애들도 나아서 수십년간 살고 있지만 그저 좋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내 선택이고 내 운명 내 인생이기에 책임을 지고 살아가는겁니다.
내가 만족하지 못하고 사는게 전생에 지은죄가 있거나 다음생에는 이렇게 태어나지
말았으면 하는것(불교신자 아니고 무신론자임) 그나마 전생에 복을 지었으니 가족
모두 사지 멀정하고 병없고 빛진것 없이 평범하게 먹고 사는가 보다라고 생각합니다.

극단적인것, 아주 안좋습니다.그저 자연의 섭리에 굴곡없이 살다가 자손들이 보는
앞에서 평안하게 죽는게 아주 좋은것 같습니다.




굉장히 큰 울타리랍니다.
젊어서는 정정하신 부모님을 중심으로 형제자매 친척들이 모여들지만
나이들어 부모님 노환에 한분 두분 가시면 내 곁에 당연히 있던 가족이란 존재가 사라져요.
그나마도 젊어서는 훨씬 덜한데
나이들고 늙어가면 동년배들이 하나둘씩 아파서 집에서 안나오고
더러는 빨리 가기도 하고
병원에 누워있기도 하고
내 몸도 슬슬 예전같지않아서 크고 작은 수술을 해야하기도 하고 보호자도 필요한데
이 시점에서부터 가족이 없다는 건 벌판에 혼자 서 있는 시작점이에요.
의사 간호사가 가족만큼 해주지 못하니...
보호자없이 수술대에 오르는 상황에 부딪히면 심장이 덜컹 내려앉아요.
요즘 내 부모도 귀찮다는 시대가 아니냐고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보통의 가족들은 부모가 수술대에 오르면 뛰어와요.
그나마 부모니까 뛰어오지 혼자 있는 이모, 고모까지 못챙깁니다.

젊고 예쁠때 괜찮은 남자 나오거든 놓치지말고 결혼하세요.
빨리 아기도 낳고...
30살 넘었으면 이미 노산이라 그만큼 힘들어요.
게시판에는 너도 나도 결혼은 별로고 그러는데 결혼생활에 만족하며 잘 사는 여자들 많아요.




30대 후반 비혼분들 어떠세요?


음 지금도 무난하게 살고 있는데
주변에 같이 놀던 친구들 보면 좀 부러워요.
지지고 볶고 한다고 말들은 해도
삶이 다채롭고 풍요로운 느낌..ㅎㅎ

전 좀 단조로운 느낌이고요.
생일마다 같이 신나게 놀던 친구가
본인생일인데도 아기가 좋아할 캐릭터 케이크 사서
찍은거 보니까 왜이리 부러운지..ㅎㅎㅎ

본인은 살쪘다고 하는데
제 눈에는 삶이 편안해서 얼굴도 편안해진 느낌이고요..ㅎㅎ

아무튼 요즘들어서 좀 단조롭다 싶어서
결혼을 했다면 어떨까 생각이 들어요..ㅎㅎ


댓글
능력있는 40대초반 미혼인데요
아직 결혼을 포기한건 아니에요
그런데 이젠 이나이먹고 사람보는 눈이 생겨
저남자랑 엮이면 내인생이 지금 사는것만 못하겠다 싶은 마음이 들면 두번 안봐요
쓸만한 미혼남자는 40대까지 안남아있기에 포기한부분도 많구요
그냥 부동산투자하며 노후준비 하도 취미생활 즐기며 열심히 살고 있어요
솔직히 그저그런 월급쟁이 남편만나 아둥바둥 사는 여자들 안부러워요 일부 결혼부심있는 여자들은 나를 안타까워 하겠지만 저역시 그들이 안타까워요 싱글로 지내시려면 취미가 많아야 해요 같은 취미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며 사는 재미도 큽니다 요즘은 비혼도 많고 돌싱도 많아 어딜 가든 싱글도 꽤 있어요



30대 후반은 아니고 40대 초반 미혼인데요.
어려서부터 결혼은 인생에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했고,
공부하고 커리어 쌓으면서 자아성취하는 과정에서
오로지 나한테안 집중하고 싶어서 비혼 선택했고요.

지금은 남 부럽지 않을 정도로 벌고
제 분야에서 인정받고
여행이든 쇼핑이든 취미생활이든
저 하고 싶은거 다 하면서 사는 지금이 좋아요.

저랑 비슷하게 결혼이 필수라고 생각 안하는
오랜 친구랑 연애중이어서
외롭거나 심심하지도 않고요.



결혼하면 지지고 볶을 거라는 것도 편견...저 이제 7살인 아들 하나 두고 있는데 이쯤되니 여유롭고 혼자 있을 시간도 많고 운동도 남편과 번갈아서 하고 좋아요. 프리로 일해서 육아와 제 삶의 발란스가 잘 맞고 저 미혼때 여행 진짜 많이 다녔는데 가족끼리 가는 여행만의 편안함과 즐거움이 있고 코로나땜에 무산되긴 했어도 이번 추석 긴 연휴에 친구들과 2주 유럽여행도 할 계획이었구요. 모든 미혼의 삶이 같지 않듯 모든 기혼자의 삶도 똑같으리라 단정하지 마시길...






비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 계기



제가 얼마전 아파서 수술을 받았어요
전신마취하고 3박 4일 입원했죠
2인실 신청했는데 자리가 없어서 4인실에 있었어요
제 옆 침상에 50대로 보이는 여자분이 위암으로 4개월째 입원중이더라구요. 수술후 검사상으로는 깨끗한데 너무 못드셔서 항암을 못들어가는 상태였어요. 32키로... 죽도 거의 못드시더란...
비혼이고 약 1시간거리에 오빠가 살아서 올케랑 간호하고요.
올케가 좋은 분 같아 보였어요. 올때마다 먹을까 싶어 이것저것 챙겨오기도 하고요. 보호자가 상주못하는 병동이고 간호서비스 제공하는 곳이어서 밤에는 다들 혼자 있어요.

둘째날 밤 새벽에 그분이 갑자기 식은땀을 흘리면서 고통을 호소해서 간호사와 의사가 급하게 검사했지만 다른 이상은 없었어요.
새벽에 오빠내외가 호출돼 달려왔구요
아무래도 심리문제인 것 같다고 정신과의사가 다녀갔어요.
혼자인게 무섭다. 아무도 모르게 죽을 것 같다.
퇴원해도 혼자 있어야 하는데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키우던 강아지 얘기도 많이 하고요
저도 조용한게 좋아서 면회 다 거절하고 남편만 옆에 있었어요.
앞 두 침상은 70대 어르신이었는데 10명씩 몰려와서 북적북적 했구요.
그분은 잠깐 오빠가 다녀갈 때 빼고는 늘 혼자여서 더 그랬나봐요.
그날 달려온 올케언니한테 미안하다고 내가 해줄건 없고 통장에 돈이 조금있으니 쓰라고 주던데 올케는 괜찮다고 안받았고요.

요즘 비혼도 많고 다들 혼자사는게 편하다... 아프면 요양병원에 들어가지 가볍게 생각하는데 막상 옆에서 보니 힘들어보였어요.
그 나이면 부모도 나이들어 옆에 있어주지 못할텐데, 몸이 아프면 문제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가족이란 힘들때도 있지만 위로가 되는 존재기도 하거든요.
이번애 아프면서 많이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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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갓지게 병에만 집중하면 되는, 더구나 흔하지 않은 올케 병수발까지 받는 팔자 편한 사람이고만 자기 신세를 일부러 볶아서 불행을 자처하네요. 오빠 부부 지못미.. 
제 지인 중에 65년생 딱 그 또래 위암 수술 하신 분 계시는데 현실은요.. 엄마는 아플 새도 없다예요.
남편은 돈 버느라 바쁘고 친정언니가 주로 와계시는데 그 분도 어느 가정의 주부라서 빠져야 할 때가 있으니 하루.이틀 간병인은 구하기도 어렵고 제가 가서 땜방했어요.
그리고 처음에야 가족들이 놀라서 쇼크지 점점 무뎌져가요.
그래서 가족에게서 오는 상처는 아플 때라 더 치명적이구요.
저 비혼 분은 딱 저희 외할머니같은 분이네요.
딸네집 사는 게 원통해서 손녀들까지 할머니 챙겨도 초지일관 아들바라기로 주변까지 불행하게 만드셨었죠.
자신의 관념속에 빠져 내가 가진 행운도 즐기지 못하는 사람.. 있던 복도 달아나요.



그럼 올케가 저만큼 챙기는 사람이 어디 흔해요?
큰 복이죠.
그리고 수술후 검사상으로는 깨끗하다잖아요.
무슨 본인의 죽음을 직감 해요?
의사말처럼 심리적인 거지..
저희 할머니도 그랬어요.
손녀들이 모시고 놀러 가면 잘 노시고 그날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울고 계셨어요.
놀라서 왜 그러냐고 여쭤보면 '내가 아들이 없는 사람도 아니고..' 아 정말..
저 분도 혼자라는 거 자체가 몯지도 따지지도 않고 불행인 거예요.
입원실 가면 남편 수발 받는 사람이 얼마나 돼요?(통계상 삼분의 일.. 남편 수발 못 받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는 거죠. 게다가 장기투병으로 가면 여자 생기는 경우도 꽤 있구요.)
특히 남,녀 수명차가 세계 탑 급이라 대부분 남편 먼저 보내니까 남편 병수발 하는 사람은 숱하게 많아도 결국은 독거노인 되는 거잖아요.
뭐 그렇게 혼자만 불행한 건데요?



저는 암병동에서 근무 한적이 있는데
거의 80-90프로는 배우자나 자녀(딸) 간병인
조합이 맞긴 하더라구요...
자식이 전적으로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책임질 수는
없지만 크게 수술 전후나 큰 이벤트성 사건이
있을때는 거의 가족이 도와주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네요.. 간병인이 도움 줄 수 없는 정서적 지지부분도
크긴 하구요...
많은 분들이 자식은 필요없고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씀은 하시지만 현실은 또 달라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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