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 수익률이 형편없는 이유

널리 존경받는 '예일대 기부기금(endownment Fund)'의 최고투자책임자 데이비드 스웬슨의 말을 들어보라. "1998년 말까지 15년 동안 펀드 가운데 세금공제 후 시장 평균을 넘어선 경우는 전체의 4%에 불과했고 그나마도 고작 0.6퍼센트 포인트 웃도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96%는 뱅가드500 인덱스펀드의 수익에 미치지 못했거나 연간 4.8퍼센트 포인트의 큰 차를 보이며 '참패'했다."

일반 투자자만 이 단순한 인덱스펀드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대기업이나 주정부 및 지방정부가 운용하는 연기금 중에서도 인덱스펀드 활용법을 기본 투자전략으로 채택하는 곳이 꽤 많다. 최대 규모 퇴직연금인 연방 공무원용 저축 투자계정(Thrift Savings plan : TSP) 또한 인덱스 투자를 주요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TSP는 퇴직 공무원 및 군인용 자산 4,60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각 기업에서 활용하는 직장인 퇴직연금제도[401(k)]처럼 모든 기여금과 수익금에 대해서는 연금수령 시까지 과세가 이연 된다.

유럽의 전문가들도 인덱스 투자를 지지하는 분위기다. 영국의 시아 주간지 <스펙데이터>의 칼럼니스트 조너선 데이비스는 이렇게 말한다. "미국에서 존 보글의 인덱스펀드가 큰 성공을 거둔 반면에 영국 금융 서비스 업계에서는 이러한 상품을 고안하지 못한 것을 보면 업계가 떠드는 감언이설과 현실 간의 괴리가 여전하다는 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영국의 전문가들도 인덱스펀드가 장기 투자 포트폴리오의 기본 요소가 돼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뱅가드500 인덱스펀드는 1976년 이래로 연복리수익률 12%를 기록했으며 이는 타 펀드 4분의 3을 앞서는 수준이었다. 인덱스펀드가 처음 세상에 나온 지 벌써 30년이 넘었는데도 전문가 집단의 무지와 어쭙잖은 비밀주의 때문에 투자계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이 '보물'의 혜택을 대다수 투자자가 누리지 못하고 있다."

위 내용은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책 내용의 일부입니다.

 

주식하면 집안 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