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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와 예일대의 연기금 운용 능력

by nutrient 202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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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는 사립대학이다. 대학을 운영하는 재원이 국가나 주 정부로부터 나오지 않고 자체적으로 마련된다는 의미다. 물론 학생들이내는 등록금도 있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학교 발전계획을 꾸려 나가기가 쉽지 않다. 미국의 사립대학 대부분은 그래서 대학 기금을 갖고 있다. 하버드대 기금이 기부금을 받는 주체가 되고, 100% 하버브대 자회사인 하버드관리회사 Harvard Management Comapny가 운용을 맡는다.

하버드대 기금의 자산은 전 세계의 사립대 기금 중 제일 큰 축에 속한다. 1990년에 48억 달러였던 자산은 2008년 369억 달러로 18년 사이에 7배 이상 커졌다. 이게 어느 정도 큰 것인지 감을 좀 잡아보자. 사립대 중 두 번째로 기금 규모가 큰 학교가 하버드대의 주요 라이벌 중의 하나인 예일대학이다. 그런데 2008년 기준으로 예일대 기금의 자산 규모가 229억 달러로 하버드대의 62% 수준이다. 2013년 기준 우리나라의 사학연금, 군인연금, 공무원 연금을 합친 자산 총액이 17조 원에 약간 못 미치니, 37조 원이 넘는 하버드대 기금이 얼마나 큰 돈인지 짐작할 수 있다.

사실, 대학기금 중 규모로는 두 번째지만 명성으로는 예일대 기금이 지존이다. 예일대 기금을 얘기할 때 떼어놓고 얘기할 수 없는 이가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데이비드 스웬슨이다. 스웬은 이전의 대학기금들은 천편일률 그 자체였다. 대학기금을 포함한 각종 연기금들은 주식과 채권이라는 두 종류의 전통적인 자산으로만 기금을 운용했다. 연기금은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 높은 자산만을 보유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주식의 비중이 10%가 채 안 되고 나머지는 모두 채권으로만 구성하는 극히 보수적인 연기금들도 결코 드물지 않았다. 허구한 날, 주식과 채권 사이의 최적 비중, 그리고 주식 내에서 섹터별 최적 비중을 구한답시고 바쁜 척 했다. 당연히 성과도 그저 그랬다.

그러던 차에 스웬슨이 예일대 기금의 최고투자책임자가 되면서 기존의 연기금 자산운용 방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남들과 비슷비슷하게 해서 무슨 성과를 기대할 수 잇겠는가 하는 의문을 던진 것이다. 그는 유동성 높은 자산 외에도 기대수익률이 충분히 높고 전통적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그렇게높지 않을 걸로 기대되는 자산들이 있다면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얻고, 이를 실천에 옮겼다. 그 결과, 프라이빗 에퀴티와 헤지펀드 그리고 벤처캐피털과 같은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들에 대한 투자가 대규모로 이뤄졌다.

그 결과 당시 20억 달러가 채 안 되던 기금 규모는 5년 뒤인 1990년에는 대략 30억 달러로 성장했다.

  • 장기간의 관점을 갖고, 당장은 유동성이 떨어지더라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와 사업 기회를 노린다.
  • 서비스를 공짜로 여기지 말고 그에 합당한 값을 지불한다.
  • 한번 맺은 관계와 인연은 쉽게 저버리지 않는다.
  • 당장 조금 더 벌겠다고 감당하지 못할 레버리지를 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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