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화제인 실용음악과 현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에서 유명한 글이며 작성자가 쓴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실용음악과 현실에 대한 글이며 이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단에 실용음악과 현실에 대해 총 정리 해두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실음과 병신인생 테크트리
고1~2때쯤 유튜브나 티비에서 음악하는게 ㅈㄴ 까리함 나도 저런거 하면 멋있겠지? 혹은 아 공부보단 낫겠지 싶은 마음으로 학원 등록함
일단 학원에선 당연히 실용음악과 추천함. 원장이 상위권 예대 동아 호원부터 국제 백석 등등 리스트 쫙 보여줌
유튜브에 서울예대 치니 노래 겁나 잘하는 애들이랑 피아노 치는 애들 나옴. 얘네랑 같이 학교다니면 가오도 살고 까리하겠네 싶음
일단 입시 준비 시작함. 근데 당연히 연습하기 짜증나고 힘듬. 선생은 일주일에 한번 보는데 연습 똑바로 안된다고 꼽주기만해서 짜증남
연습실에선 1시간 연습하고 걍 스마트폰가지고 놀다가 심심해서 옆방 있는 애들 한번씩 보고 시간때움, 어쩌다보니 또 친해짐
보통 연습실가서 30분~1시간 연습하고 옆방가서 보컬애들이랑 피아노치면서 놀다가 밥먹고 집에 옴. 이때까진 이게 음악이구나 싶어서 재밌음
고3되니까 선생이 입시곡 정해야 한다고 리스트 뽑아오거나 곡 하나 정해주고 라인 카피해오라고 함. 물론 연습하기 싫어서 대충대충함
수시 시작하고 고사장 처음 들어가봄. 예대 입시 보러가서 담배 한대 쫙 빨면서 이게 미래의 내 학교구나 하는 뽕참. 물론 입시곡은 30초 듣고 예비없이 광탈
수시 끝나니까 뭔가 슬슬 쫄리기 시작함. 연습해야겠다 하는데 습관 안들어서 이것도 힘듬. 선생은 재수를 권하던가, 아니면 이름도 못들어본 학교를 권함
어찌어찌 시간은 지나고 재수는 진짜 아니다 싶어서 대충 선생이 뽑아준 리스트에 있는 학교 하나 안전빵으로 씀, 귀신같이 그 학교 빼고 다 떨어짐
학교에 입학하고 보니 그래도 실음과 아니랄까봐 애들도 까리한것 같고 내가 뭔가 예술한다는 느낌에 차서 기분이 좋음.
수업 들어보니 합주는 재밌는데 이론이나 교양 ㅈ도 재미없음. 학교 그냥 쨈. 이론 과제는 옆에 잘하는 작곡형님한테 밥 한번 사주고 부탁함.
대신 술자리 있으면 무조건 나감, 학교 근처에서 술쳐먹고 동기들 집가서 술쳐먹고 새내기 1년 그냥 술만 쳐먹다가 끝남
2학년 되니까 애들 자퇴하거나 휴학해서 많이 빠짐. 뭔가 허전한 느낌 듬, 뭔가 공모전같은거 준비하는 애들도 있고 레슨같은거도 한다는 애들 있음. 슬슬 위기감 들기 시작함
근데 새내기들 보고 술자리만 가면 귀신같이 사라짐.
합주도 예전만큼 재밌지도 않음 그래서 그냥 하루 잠수탔는데 동기 여자애 한명이 꼽줌 학교 ㅈ같이 다닐꺼면 그냥 나오지 말라고. 지가 뭔데 날 평가하나 싶어서 어이도 없고 짜증남
학교에서 얼굴 붉히고 싸우고, 나중에 술자리에서 편갈라서 뒷담 오지게 꼽음. 애들이 걔 욕하는거 들을때마다 희열감 느껴짐.
2학기 되니까 영장나옴. 남은 동기들 별로 맘에 들지도 않고 지금 갔다와야겠다 싶어서 휴학하고 바로 군대로 감
군생활 할때 가끔 선임들이 전공 뭐냐고 해서 음악했습니다 할때 올~ 음악하다가 왔어? 멋있네~ 이럴때마다 뭔가 기분좋음. 자기가 인정받는 느낌이라 자아도취에 한번씩 취함
전역하고 나니까 예전에 자기 꼽줬던 동기 전졸 붙어서 학교 자퇴하고 예대 다니고 있음. 인스타에 작업물 올라오거나 예대애들이랑 노는거 볼때마다 뭔가 눈꼴시려움
학교에서 안봐도 되니까 좋은거라고 좋게좋게 생각함.
학교 졸업이 가까워졌는데 뭔가 남은게 없음. 예전 동기들은 졸업하고 다 이상한 회사 다니거나 폰팔이하고 있거나 보험팔거나 다 음악말고 다른거 하고 있음
ㅉㅉ 한심한 놈들 하는데 정작 본인도 뭔가 음악으로 돈벌만한 거리는 없음. 실력도 어정쩡해서 레슨하기도 애매하고 채보나 엠알은 예대나 동아 애들이 다 채감
결국 그렇게 졸업하고, 나이가 차서 뭔가 일은 해야 하니까 알바 시작함. 일단 시작할떄도 내 돈은 내가 벌면서 음악해야지 하면서 자위함. 하지만 작업물은 하나도 없고 연습실은 언제 간건지 까마득할 지경
한 2년 일하다 보니 점장이 매니저 할 생각 없냐고 해서 매니저 맡음. 알바 직급 올라간거라 해도 일은 더 바빠지고 집오면 피곤해서 음악이고 뭐고 할 생각 안듬.
이 길이 안맞다 싶구나 해서 다른 길 찾아보려고 해도 이뤄놓은 스펙 하나 없어서 취업이 안됨. 결국 매니저 계속 하면서 생각해보기로함.
예대간 동기 인스타 한번 봤는데 레슨도 하고 정기적으로 작업 문의도 받고 인생 열심히 산다 싶음. 현타 오지게 옴
술쳐먹고 실용음악 사이트에 현실은 ㅈ같다~ 음악한다고 다 성공하는거 아니다~ 이런글 쓰고 다님
실용음악과 현실 이야기
나름 100:1의 경쟁률을 뚫고온 김보컬씨는 서울 모 실용음악과의 보컬전공 대학생이다.
경쟁률이 높아서 노래로 들어온 그는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다.
특히 "노래 하나만 잘하면 된다"라는 마인드로 합주실기에만 집중을 하고 나머지 과목은 모두 내팽겨친다.
그렇게 김보컬은 졸업을 하게되었고 남들 다 사는 비싼 오디오인터페이스와 콘덴서마이크를 구매하였지만 사용방법을 모른다.
학교 녹음시간에 했던 리버브소리가 나질 않는다. 배운거 같은데 모르겠다.
녹음실을 가려니 한타임에 20만원이고 녹음하는걸 배우려니 또 돈이다. "내가 여기까지 졸업하고 또 레슨을 받는다고?"라는 자존심에 독학을 하기로 한다.
하지만 김보컬씨의 의지는 3일을 버티지 못하고 비싼 장비는 방치되게 된다.
"요즘 유튜브가 유행한다는데 그거나 해볼까? 하고 유튜브를 시작한다" 일반인 소름돋는 커버영상 하고 박효신 노래를 카피한다. 물론 핸드폰으로 찍어서 노래방에서 올린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 영상을 보니 영상 퀄리티도 좋고,뭔가 음질도 더 좋다.
뭔가 영상속에 주인공이 나보다 노래 잘하는거 같고 심지어 악기연주도 잘한다. 자존심이 상하지만 방법이 없다.
학원강사로 지원을 해보지만 서울예대 졸업생은 왜이리도 많은지 학원강사도 녹록치 않다.
개인레슨을 알아보지만 어떻게 구해야 할지 모르겠다.
앨범이나 준비하자! 하고 곡을 쓴다. 발라드를 쓰려고 작곡 동기에게 연락을 한다.
"나 앨범내려고 곡좀 쓰는데 도와줘"라고 한다. 작곡 동기는 졸업하고 S예술대학에 재입학을 했다고 나중에 도와준다고 했다.
뭔가 자존심이 상해서 결국 피아노 치는동기와 만나서 곡작업을 하게 된다.
그래서 코드를 쓰려는데 김보컬씨가 피아노치는 동기한테 말을 한다. "너는 너무 화성학적으로 가 이러면 너무 음악이 형식적으로 나와서 안된다니까"라는 소리를 하고 있다.
도와줘서 고맙다고는 못할망정 저러고 있다. 피아노 치는 동기는 애써 웃음짓지만 카톡으로 "미안하지만 일이 있어서~ 다른 동기에게 부탁해주겠니?"라고 남긴채 사라졌다.
결국 검색을 해본다 앨범제작 업체 등등 알아본 결과
"멜로디만 있으면 앨범제작 가능!" 100만원이 안되는가격! 이라고 되어있다. 결국 100만원을 들여서 앨범제작..
뭔가 하면서도 "아 이느낌이 아닌데.. 이사람들 사기꾼 아니야?"라는 속마음을 가진다.
그런데 쓴돈이 아까워서 결국 앨범을 내게 된다.
인스타그램에 "저의 첫번째 앨범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좋아요 해주세요"라고 올린다.
그렇게 좋아요 3을 가진 앨범을 보며 "이제 시작이지"라는 마음이다.
하지만 현실은 달라진게 없다. 그냥 세상은 똑같이 돌아가고 있다.
앨범홍보를 위해 버스킹을 해보지만 달라지는건 없다.
그렇게 김보컬씨는 음악을 접게 된다.
장비도 중고나라에 올려서 처분을 하게 된다.
그렇게 음악을 접은지 1년이 넘었을 무렵 그는 가다가 음악을 듣고 마음 한켠이 시려온다 "다시 시작해야하나?.."라고
인스타그램에 "음악 다시 시작한다. 내 마음의 불꽃을 주체할 수 없다"라는 문구를 올린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하려는데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 주변동기들은 대부분 음악을 접고 나이는 계속 먹어간다.
그렇게 3개월정도 커버영상 깨작깨작 올리다가 다시 원상복귀 된다.
밤은 깊어가고 감성은 짙어져만 가는데 현실은 녹록치 않다
실용음악과 현실
실용음악과의 현재 특성은 아포칼립스와 같다.
2021년 6월 26일 디시인사이드의 좆문가말에 따르면 현재 실용음악과의 추세는 폭탄돌리기의 끝물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는 폭탄돌리기의 역사와 현재는
2009년 처음 시작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1 에 의해 보컬 오디션이 성행하며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실용음악과와 그 레슨생들에 의해 계속 후학이 양성 되었다. 그 과정에서 한해에 많으면 1000명에 달하는 실용음악과 졸업생을 배출하였으며,
이는 레슨 폭탄돌리기의 기폭제가 되었다.
그리고 인구절벽현상 ,오디션 프로그램의 쇠퇴로 인해 앞으로 실용음악 인구는 줄어들 것이며 레슨생이 없어지는 해에는 모두가 백수로 변할 것이다.
그런데 파이가 줄어들기 이전에 우리 친절하신 영악한 교수님들과 선배님들이 대학을 이유로 후배들의 피를 쪽쪽 빨아먹고 있으며, "열심히 하면 돼" 라고 나이와 말빨으로 순수한 후배들에게 사기를 치고 있다. 그런데 당했던 졸업생들도 졸업후에는 똑같은 행동으로 물레방아가 반복해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과도 같은것이다.
"우리 모두 20년 후에는 서울역 벤치에서 노숙자로 만나지 않을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니들이 음악을 접어야 하는이유
음악 접자 취업률 전체 학과 꼴찌 대학 나와서도 10명중 9명이 다른일 하는 개망하는 학과 현실을 직시하고 중고딩들은 지금이라도 공부해라 음악은 상위 1퍼 아니면 답없어 ㅋㅋㅋㅋㅋㅋㅋ 팩트니깐 잘 들어 나도 서동호 나왔는데 현실 깨닫고 접고 전문직 공부한다 부모님이 하지말라하는건 이유가 있어 나도 말 쳐안듣고 하고싶은거 하다가 뼈저리게 후회중이다 나만 그러냐고? 내 주변 선배 후배들 거의다 접고 다른일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후회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말 듣고 접자 ㅎㅎ 레슨 학원 뛰어봤자 남들 안정적인 직장 취직할때 나는 그냥 편차 듸지게큰 레슨 학원으로 먹고사는 컵라면 인생 살고싶지 않으면 내말 들어 ㅎㅎ 레슨으로 수익이 잘 들어오더라도 레슨생 빠지면 수익이 빠지는 그냥 불안정의 끝을 달리는 음악 덤으로 결혼시장이나 사회에서 사회적으로 직업인식도 안좋고 결혼정보회사에서는 취급도 안해준다 ㅋㅋㅋㅋㅋㅋ 반박 달아봐 다 팩트니깐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고민해봤으면 좋겠어
실용음악과 진학이나 음악을 직업으로 삼으려는 사람들에게 말 해주고 싶어서
그냥 멀리 볼 필요도 없이 내 동기들만 봐도 음악하면서 먹고사는 사람이 드물어
대학다닐 때 날고 긴다는 애들도 대부분 다른직업 갖고 있고 아직도 힘들어하는 애들도 많고
직업을 비하하는건 아니지만 자신의 최종 목적지가 학원 강사라면 해도 괜찮다고 본다
열심히 하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보거든
그게 아니라면 꿈과 현실의 차이가 클수록 음악을 왜 하고있나 생각이 많이 들거야
공부가 싫기 때문에 음악을 도피처로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절대 반대하고 싶어
분명 음악은 음학이 아니지만 음학이 되기도 한다고 생각해
난 대학에 보컬로 들어갔다가 작곡으로 전향했거든 정확히는 컴퓨터전자음악
화성학은 물론이고 자기가 만들 음악에 사용될 악기들을 전부 이해하고 프로그램과 가상악기 사용법도 각각 배워야하고 공부할게 굉장히 많더라
그렇다고 다른 전공이면 냅다 노래만하고 악기만 연주하고 아무것도 몰라도 된다라는 거 아니야
직업으로서 남의 돈 받아가며 음악하려면 연습 뿐만 아니고 정말 많이 공부해야 해
음악하는 사람들 주머니에 여유가 없는게 사실이고 하다못해 자기가 음악하는데 필요한 장비도 마음껏 못사는게 가장 답답한 부분이었는데
다른 직업 가진지 몇년이 지난 지금은 그정도 장비는 시원하게 사고도 남으니까 삶의 질 자체가 달라지더라
뭐 중고딩이면 먹고 살 걱정 할 때는 아니니 누가 말해줘도 와닿진 않겠지만 만약 음악을 할거라면 각오 단단히하고 하는게 좋을거야
틀딱이 같은 소리지만 세월은 눈 감았다 뜬것 처럼 지나가 버리거든
영원히 20살일 줄 알았는데 지금도 체감은 20살 같지만... 서른이 넘었더라
충분히 고민해보고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라
쓰는김에 추가로 몇개만 적어볼게
학원에 등록하러와서 이런거 많이 물어보거든
학생이면 본인 보다는 학부모님들이 보통 물어보는 편이지
"우리 애가 노래에 소질이 있나요?"
여기에 뭐라고 답할거 같아?
소질이 있어도 있다고 답하지만 없어도 심각한 음치 아닌 다음에야 있다고 대답해
작은 장점이라도 찾아내서 이러이러한 부분이 강점이 있어서 다듬으면 충분히 잘 할수 있다 얘기하는거지
학원 자랑도 좀 해주고 먹고 살아야하니까
기업에서 제품 팔면서 우리 제품은 경쟁사보다 안좋고 고객님이 쓰기엔 불편할 것 같으니 다른 기업꺼 구매하세요라고 얘기하는 거 못봤잖아?
같은 이치라고 보면 돼
자기가 소질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고 싶으면 주변 사람들한테 평가 해달라고 하는 것도 좋아(코노 금지)
일반 대중들이 소비자이기 때문에 그들이 들었을때 와~ 잘한다 소리가 나와야 잘하는거야
이런 반응이 아니라면 음색이 너무 좋다든가 뭔가 있는 상태에서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
두번째는
"고음을 어떻게 내요?"
난 보통 남자들 보다 몇키 더 낼수 있는 음역대를 가지고 태어났어 말할때 톤도 좀더 높고
노래라는 것을 처음 했을 때 부터 그냥 되었기 때문에 어떻게 내는줄 모른다
변성기 전에도 됐고 중1때 변성기 와서도 됐고 변성기 후에도 됐고 그냥 됐어
호흡을 어떻게 해서 성대는 이 위치에 두고 얼만큼 붙여서 비강은 이정도 사용하고 공명점을 찾아서 소리를 뚫어서 퐈퐈파파ㅏㅏ팦팝!!! 올리면 된다
이딴거 모르겠고 그냥 됐다고ㅋㅋ
물론 의학적으로 설명이야 갖다 붙이면 되는 부분도 있지
저렇게 가르치는 사람들이 보면 발끈할거 같은데 일단 사과드림 내 생각을 적는거니까
너네 타자치면서 손가락 움직일 때 근육은 얼만큼 쓰고 힘줄은 이정도 당기고 관절은 몇도로 결합시켜서 손가락을 어느 세기로 움직여라고 말하는거 봤냐?
그냥 움직이니까 움직이는거잖아
진짜 저런거 볼때마다 개소리하고있네라는 말 밖에 안나온다
트레이너가 직접 시범을 보이면서 설명을 하려고 붙이는건 좋아 괜찮아
어떠한 것을 설명할때 용어를 붙어야지 설명이 되니까
근데 말만하고 소리 안 들려주는 트레이너는 믿거해라
본인도 어떻게 내는지 모르거든
나 고1때 첫번째 보컬쌤이 딱 저러셨다 아직도 생각나네ㅋ
열심히 그림 그려가면서
"경구개는 여기고 연구개는 여기인데부터 시작해서 호흡을 돌려서 빼면서 소리는 가볍게 머리를 위에서 누가 당기듯이 해라 알겠지?
그리고 가성부터 뚫어놓자 요즘 트렌드가 노래하면서 그냥 뚫는거야 허허"
라고 시전하는데 노래가 되겠냐...
당연히 소리는 바뀐거 하나 없이 나왔고 그게 아니다 무한반복 하다가 내가 제법 괜찮은 소리를 냈을 때 그거야라고 하셨음
그대로 연습해와라 다음주에 보자 이러고 다음주에 만나면 그소리 나올까? 안나와
수업 끝나는 순간 내가 어떤 소리를 낸지도 기억 못하는데 이상한 소리로 연습해오지
이분은 노래는 잘하셨어
본인이 낼줄 아는데 가르칠때 들려주질 않는다는게 이상한 방법이었다는 거야
소리 많이 들려주는 트레이너분한테 배우는 걸 추천함 꼭
옆에서 생소리 듣는거랑 음반에 녹음된 소리 듣는거는 차이가 크거든
음반으로만 알아차리는 사람들은 재능충이라는 생각이 들어
생소리를 들어봐야 어느정도의 압력을 갖고 위치를 갖고 나오는 소리인지 피부에 와닿아서 빨리 이해된다
이어폰으로 듣다가 몇백짜리 스피커로 빵빵하게 들으면 음악이 피부로 들리는 느낌이 들듯이 비슷한 느낌이랄까
이력에 ~대회 수상, ~ 참여 등등도 너무 믿지 마
정직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가라로 적은 사람들이 종종 있다
지네 학교에서 한 공연이나 졸업공연, 심지어 동네 노래잔치 같은 것도 그럴싸하게 영어로 작명해서 적어놓으니 참고바람
유재하 가요제 같은건 당연히 주작질 못하지 근데 검색해도 안나오는 것들로 가득 적혀있다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어
이력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직접 노래하는거 보고 듣고 판단해라
그리고 노래 했을 때 목이 아픈게 싫다면 이것도 생각좀 해봐
내가 결정적으로 노래라는 것에 흥미를 잃은게 목이 아프다는거였어
왜 아프면서 무언가를 해야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지
발성적으로도 문제가 있었겠지만 온종일 말을 안해도 목이 아픈거야
목도 아프고 귀도 아파서 병원 참 자주 다녔는데 어딜 가봐도 뭐라고 설명 가능한 곳이 없더라
선천적으로 그 부위가 약하다면 그럴 수 있다라는 정도의 답변이 최선이었어
마지막으로 미디전공하려는 사람들에게 써보면
자기가 노래를 듣는데 처음부터 혹은 어느 순간부터 보컬 보다는 드럼, 베이스, 기타, 스트링 등 여러 악기들의 아름다움과 곡의 구성이 들리고 흥미가 있다면 시작해도 좋다고 봄
음악을 전반적으로 다뤄야 하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 잘 듣고 잘해서 될 문제가 아니야
컴퓨터와 친한 사람이라면 시작하기가 좀 쉽다고 생각해
미디 수강생 남녀 비율이 8:2정도 됐던거 같은데 아무래도 남자들이 컴퓨터랑 친하기 때문에 그런 것도 분명 있다고 생각해
컴퓨터 잘하는 친구들은 기능적인 부분에서 참 금방배워
음악을 잘한다라는 뜻은 아님
근데 컴맹이더라도 피아노 잘치는게 100배 좋아
fps할 때 키마 쓰듯이 미디는 보통 피아노 모양을 한 입력장치를 쓰거든
피아노 잘치면 어쩌면 평생을 앞서 갈 수도 있어
키마로 해도 되지만 키보드로 가상악기를 그럴싸하게 연주해놓고 수정하는게 훨씬 빠르거든
시간이 뭐가 중요하겠냐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시간과의 싸움을 할 수밖에 없어
음악 뿐만이 아니고 모든 일이 그렇겠지
이미 미디를 시작했는데 실력이 잘 안늘거나 결과물이 노래방 반주마냥 영혼이 없다면 악기를 배워봐
나는 드럼, 베이스, 기타, 틴휘슬 등등 많이 배웠어
배울 환경이 안 됐던 현악기나 관악기는 정말 많이 들었고
저 악기는 이럴 것이다 느낌만 가지고 하는것 보다 직접 연주해보고 원리를 알면 상황에 맞게 이런 주법을 사용하면 되는구나라고 알게되는 시점이 올거야
주변에 악기 잘다루는 친구들 있으면 결과물을 들려주고 어디가 이상한지 물어보고 연주해달라고 부탁해서 녹음하고 비교해보는 것도 추천하고
학교 다닐때 어떠한 수업 보다도 이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다
악기마다 프로페셔녈하게 연주하라는 건 절대 아님
원리와 느낌을 알면돼
위의 연장선인데 노래방 반주보다는 낫지만 음반으로 내자니 부끄러움이 몰려오는 상태라면 시퀀싱을 제대로 했는지 잘 생각해봐
음반과 비슷한 질감의 소스로 카피를 하는데 느낌이 전혀 안날때가 있을거야
심지어 가상악기 제작사에서 올린 데모를 따라해도 느낌이 안나고
믹싱빨인가 생각하겠지만 시퀀싱 자체가 잘못 되었을 확률이 99퍼라고 본다
드럼으로 예를 들어보면 이런거지
음반에서는 6정도의 강도를 사용해 볼륨을 키운건데 너는 그 소리를 듣고 시원하고 타격감이 있네하며 9의 강도로 찍어버리는거지
분명 같지만 완벽하게 다른 소스를 사용한 결과가 되어버리는 거야
항상 섬세하게 다듬고 또 다듬고 귀 좀 쉬어주고, 다음날 또 다듬고 반복하면서 비슷해지는 과정을 스스로 느껴봐
한번 연주하고 대충 만지작 거리고 다른 악기에서 공들이자 이런 마인드로 하다보면 그게 쌓여서 저퀄리티의 결과물이 생성되어버려
난 피아노를 5살 때 부터 쳤지만 피아니스트처럼 못치는데 끊임 없는 수정을 통해서 어느정도 잘 치는 것 처럼 들리게 할 수가 있어
이 정도로 모든 부분을 섬세하게 시간 투자해서 만져야 고퀄이 되는거야
시퀀싱 한것만 듣고도 리얼이야? 할 정도의 반응이 나와야 어디에든 써먹어
그리고 리얼감이 없다고 박자를 밀거나 당기는 건 아니라고 본다
박자 저는게 리얼함을 만들어 낸다면 드러머가 음반작업 할때 메트로놈 없이 감각에 의존해서 할거야
요즘 음반들 분석해보면 알겠지만 정말 칼같은 박자에 연주한다는 것을 알수 있을거야
항상 자신의 이상한 연주에서 답을 찾아봐
진짜 마지막으로 믹싱, 마스터링에는 욕심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소리의 변화 과정 자체가 즐겁고 흥미롭다면 그쪽 길이 맞겠지만 예술을 벗어난 단계라고 봄
시간은 항상 한정적인데 그 분야까지 잘하기가 쉽지 않을거야
아주 좋은 방에서 좋은 장비로 들어서 해도 될까 말까인데 집에서 해봐야 스튜디오 가서 들어보면 개판일거야
그냥 비용 지불하고 맡겨라
노고에 비하면 정말 저렴한 비용이라고 생각함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
이래저래 옛날 생각도 나고 안타까운 상황들도 보고 그래서 썼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항상 하는 일 잘 되길 바랄게
실용음악과 진학이나 음악을 직업으로 삼으려는 사람들에게 말 해주고 싶어서
그냥 멀리 볼 필요도 없이 내 동기들만 봐도 음악하면서 먹고사는 사람이 드물어
대학다닐 때 날고 긴다는 애들도 대부분 다른직업 갖고 있고 아직도 힘들어하는 애들도 많고
직업을 비하하는건 아니지만 자신의 최종 목적지가 학원 강사라면 해도 괜찮다고 본다
열심히 하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보거든
그게 아니라면 꿈과 현실의 차이가 클수록 음악을 왜 하고있나 생각이 많이 들거야
공부가 싫기 때문에 음악을 도피처로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절대 반대하고 싶어
분명 음악은 음학이 아니지만 음학이 되기도 한다고 생각해
난 대학에 보컬로 들어갔다가 작곡으로 전향했거든 정확히는 컴퓨터전자음악
화성학은 물론이고 자기가 만들 음악에 사용될 악기들을 전부 이해하고 프로그램과 가상악기 사용법도 각각 배워야하고 공부할게 굉장히 많더라
그렇다고 다른 전공이면 냅다 노래만하고 악기만 연주하고 아무것도 몰라도 된다라는 거 아니야
직업으로서 남의 돈 받아가며 음악하려면 연습 뿐만 아니고 정말 많이 공부해야 해
음악하는 사람들 주머니에 여유가 없는게 사실이고 하다못해 자기가 음악하는데 필요한 장비도 마음껏 못사는게 가장 답답한 부분이었는데
다른 직업 가진지 몇년이 지난 지금은 그정도 장비는 시원하게 사고도 남으니까 삶의 질 자체가 달라지더라
뭐 중고딩이면 먹고 살 걱정 할 때는 아니니 누가 말해줘도 와닿진 않겠지만 만약 음악을 할거라면 각오 단단히하고 하는게 좋을거야
틀딱이 같은 소리지만 세월은 눈 감았다 뜬것 처럼 지나가 버리거든
영원히 20살일 줄 알았는데 지금도 체감은 20살 같지만... 서른이 넘었더라
충분히 고민해보고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라
쓰는김에 추가로 몇개만 적어볼게
학원에 등록하러와서 이런거 많이 물어보거든
학생이면 본인 보다는 학부모님들이 보통 물어보는 편이지
"우리 애가 노래에 소질이 있나요?"
여기에 뭐라고 답할거 같아?
소질이 있어도 있다고 답하지만 없어도 심각한 음치 아닌 다음에야 있다고 대답해
작은 장점이라도 찾아내서 이러이러한 부분이 강점이 있어서 다듬으면 충분히 잘 할수 있다 얘기하는거지
학원 자랑도 좀 해주고 먹고 살아야하니까
기업에서 제품 팔면서 우리 제품은 경쟁사보다 안좋고 고객님이 쓰기엔 불편할 것 같으니 다른 기업꺼 구매하세요라고 얘기하는 거 못봤잖아?
같은 이치라고 보면 돼
자기가 소질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고 싶으면 주변 사람들한테 평가 해달라고 하는 것도 좋아(코노 금지)
일반 대중들이 소비자이기 때문에 그들이 들었을때 와~ 잘한다 소리가 나와야 잘하는거야
이런 반응이 아니라면 음색이 너무 좋다든가 뭔가 있는 상태에서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
두번째는
"고음을 어떻게 내요?"
난 보통 남자들 보다 몇키 더 낼수 있는 음역대를 가지고 태어났어 말할때 톤도 좀더 높고
노래라는 것을 처음 했을 때 부터 그냥 되었기 때문에 어떻게 내는줄 모른다
변성기 전에도 됐고 중1때 변성기 와서도 됐고 변성기 후에도 됐고 그냥 됐어
호흡을 어떻게 해서 성대는 이 위치에 두고 얼만큼 붙여서 비강은 이정도 사용하고 공명점을 찾아서 소리를 뚫어서 퐈퐈파파ㅏㅏ팦팝!!! 올리면 된다
이딴거 모르겠고 그냥 됐다고ㅋㅋ
물론 의학적으로 설명이야 갖다 붙이면 되는 부분도 있지
저렇게 가르치는 사람들이 보면 발끈할거 같은데 일단 사과드림 내 생각을 적는거니까
너네 타자치면서 손가락 움직일 때 근육은 얼만큼 쓰고 힘줄은 이정도 당기고 관절은 몇도로 결합시켜서 손가락을 어느 세기로 움직여라고 말하는거 봤냐?
그냥 움직이니까 움직이는거잖아
진짜 저런거 볼때마다 개소리하고있네라는 말 밖에 안나온다
트레이너가 직접 시범을 보이면서 설명을 하려고 붙이는건 좋아 괜찮아
어떠한 것을 설명할때 용어를 붙어야지 설명이 되니까
근데 말만하고 소리 안 들려주는 트레이너는 믿거해라
본인도 어떻게 내는지 모르거든
나 고1때 첫번째 보컬쌤이 딱 저러셨다 아직도 생각나네ㅋ
열심히 그림 그려가면서
"경구개는 여기고 연구개는 여기인데부터 시작해서 호흡을 돌려서 빼면서 소리는 가볍게 머리를 위에서 누가 당기듯이 해라 알겠지?
그리고 가성부터 뚫어놓자 요즘 트렌드가 노래하면서 그냥 뚫는거야 허허"
라고 시전하는데 노래가 되겠냐...
당연히 소리는 바뀐거 하나 없이 나왔고 그게 아니다 무한반복 하다가 내가 제법 괜찮은 소리를 냈을 때 그거야라고 하셨음
그대로 연습해와라 다음주에 보자 이러고 다음주에 만나면 그소리 나올까? 안나와
수업 끝나는 순간 내가 어떤 소리를 낸지도 기억 못하는데 이상한 소리로 연습해오지
이분은 노래는 잘하셨어
본인이 낼줄 아는데 가르칠때 들려주질 않는다는게 이상한 방법이었다는 거야
소리 많이 들려주는 트레이너분한테 배우는 걸 추천함 꼭
옆에서 생소리 듣는거랑 음반에 녹음된 소리 듣는거는 차이가 크거든
음반으로만 알아차리는 사람들은 재능충이라는 생각이 들어
생소리를 들어봐야 어느정도의 압력을 갖고 위치를 갖고 나오는 소리인지 피부에 와닿아서 빨리 이해된다
이어폰으로 듣다가 몇백짜리 스피커로 빵빵하게 들으면 음악이 피부로 들리는 느낌이 들듯이 비슷한 느낌이랄까
이력에 ~대회 수상, ~ 참여 등등도 너무 믿지 마
정직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가라로 적은 사람들이 종종 있다
지네 학교에서 한 공연이나 졸업공연, 심지어 동네 노래잔치 같은 것도 그럴싸하게 영어로 작명해서 적어놓으니 참고바람
유재하 가요제 같은건 당연히 주작질 못하지 근데 검색해도 안나오는 것들로 가득 적혀있다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어
이력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직접 노래하는거 보고 듣고 판단해라
그리고 노래 했을 때 목이 아픈게 싫다면 이것도 생각좀 해봐
내가 결정적으로 노래라는 것에 흥미를 잃은게 목이 아프다는거였어
왜 아프면서 무언가를 해야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지
발성적으로도 문제가 있었겠지만 온종일 말을 안해도 목이 아픈거야
목도 아프고 귀도 아파서 병원 참 자주 다녔는데 어딜 가봐도 뭐라고 설명 가능한 곳이 없더라
선천적으로 그 부위가 약하다면 그럴 수 있다라는 정도의 답변이 최선이었어
마지막으로 미디전공하려는 사람들에게 써보면
자기가 노래를 듣는데 처음부터 혹은 어느 순간부터 보컬 보다는 드럼, 베이스, 기타, 스트링 등 여러 악기들의 아름다움과 곡의 구성이 들리고 흥미가 있다면 시작해도 좋다고 봄
음악을 전반적으로 다뤄야 하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 잘 듣고 잘해서 될 문제가 아니야
컴퓨터와 친한 사람이라면 시작하기가 좀 쉽다고 생각해
미디 수강생 남녀 비율이 8:2정도 됐던거 같은데 아무래도 남자들이 컴퓨터랑 친하기 때문에 그런 것도 분명 있다고 생각해
컴퓨터 잘하는 친구들은 기능적인 부분에서 참 금방배워
음악을 잘한다라는 뜻은 아님
근데 컴맹이더라도 피아노 잘치는게 100배 좋아
fps할 때 키마 쓰듯이 미디는 보통 피아노 모양을 한 입력장치를 쓰거든
피아노 잘치면 어쩌면 평생을 앞서 갈 수도 있어
키마로 해도 되지만 키보드로 가상악기를 그럴싸하게 연주해놓고 수정하는게 훨씬 빠르거든
시간이 뭐가 중요하겠냐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시간과의 싸움을 할 수밖에 없어
음악 뿐만이 아니고 모든 일이 그렇겠지
이미 미디를 시작했는데 실력이 잘 안늘거나 결과물이 노래방 반주마냥 영혼이 없다면 악기를 배워봐
나는 드럼, 베이스, 기타, 틴휘슬 등등 많이 배웠어
배울 환경이 안 됐던 현악기나 관악기는 정말 많이 들었고
저 악기는 이럴 것이다 느낌만 가지고 하는것 보다 직접 연주해보고 원리를 알면 상황에 맞게 이런 주법을 사용하면 되는구나라고 알게되는 시점이 올거야
주변에 악기 잘다루는 친구들 있으면 결과물을 들려주고 어디가 이상한지 물어보고 연주해달라고 부탁해서 녹음하고 비교해보는 것도 추천하고
학교 다닐때 어떠한 수업 보다도 이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다
악기마다 프로페셔녈하게 연주하라는 건 절대 아님
원리와 느낌을 알면돼
위의 연장선인데 노래방 반주보다는 낫지만 음반으로 내자니 부끄러움이 몰려오는 상태라면 시퀀싱을 제대로 했는지 잘 생각해봐
음반과 비슷한 질감의 소스로 카피를 하는데 느낌이 전혀 안날때가 있을거야
심지어 가상악기 제작사에서 올린 데모를 따라해도 느낌이 안나고
믹싱빨인가 생각하겠지만 시퀀싱 자체가 잘못 되었을 확률이 99퍼라고 본다
드럼으로 예를 들어보면 이런거지
음반에서는 6정도의 강도를 사용해 볼륨을 키운건데 너는 그 소리를 듣고 시원하고 타격감이 있네하며 9의 강도로 찍어버리는거지
분명 같지만 완벽하게 다른 소스를 사용한 결과가 되어버리는 거야
항상 섬세하게 다듬고 또 다듬고 귀 좀 쉬어주고, 다음날 또 다듬고 반복하면서 비슷해지는 과정을 스스로 느껴봐
한번 연주하고 대충 만지작 거리고 다른 악기에서 공들이자 이런 마인드로 하다보면 그게 쌓여서 저퀄리티의 결과물이 생성되어버려
난 피아노를 5살 때 부터 쳤지만 피아니스트처럼 못치는데 끊임 없는 수정을 통해서 어느정도 잘 치는 것 처럼 들리게 할 수가 있어
이 정도로 모든 부분을 섬세하게 시간 투자해서 만져야 고퀄이 되는거야
시퀀싱 한것만 듣고도 리얼이야? 할 정도의 반응이 나와야 어디에든 써먹어
그리고 리얼감이 없다고 박자를 밀거나 당기는 건 아니라고 본다
박자 저는게 리얼함을 만들어 낸다면 드러머가 음반작업 할때 메트로놈 없이 감각에 의존해서 할거야
요즘 음반들 분석해보면 알겠지만 정말 칼같은 박자에 연주한다는 것을 알수 있을거야
항상 자신의 이상한 연주에서 답을 찾아봐
진짜 마지막으로 믹싱, 마스터링에는 욕심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소리의 변화 과정 자체가 즐겁고 흥미롭다면 그쪽 길이 맞겠지만 예술을 벗어난 단계라고 봄
시간은 항상 한정적인데 그 분야까지 잘하기가 쉽지 않을거야
아주 좋은 방에서 좋은 장비로 들어서 해도 될까 말까인데 집에서 해봐야 스튜디오 가서 들어보면 개판일거야
그냥 비용 지불하고 맡겨라
노고에 비하면 정말 저렴한 비용이라고 생각함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
이래저래 옛날 생각도 나고 안타까운 상황들도 보고 그래서 썼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항상 하는 일 잘 되길 바랄게
지잡 실용음악과의 실상을 말해준다.
슈스케 및 오디션 프로그램 보고 음악해서 성공할거라는 병신같은 꿈을 가짐.
하지만 학교 음악성적은 항상 7등급아래.. '이런 틀에박힌 제도권 교육은 나의 재능을 알아주지 못해!' 따위의 생각으로 정신승리
현실은 C랑 B가 반음차이라는것도 모르고 크레센도는 과자이름 리타르단도는 파스타이름이라고 앎.
입시를 위해 매일같이 노래방을 쏘다니다가 6월쯤 되면 부모등골 빨아먹으며 태어나처음 레슨이란것도 받음.
레슨해주는 놈은 웬 듣보잡 실음과 졸업생인데 노래는 안가르쳐주고 발성이 어쩌구 비강이 어쩌구만 하다가 감.
그래도 뭔가 어려운걸 배운다는 생각에 뿌듯함. 시간당 5만원짜리 레슨을 받으며 마음은 이미 가수임.
노래방 다니면서 친구들에게도 진지하게 충고함. '너 그렇게 노래하면 안돼. 섹스리스 발성법 몰라?'
꿈을좇는다는 미명하에 지잡대 실음과로 입갤. 사실 공부하기싫을뿐(보컬은 앵간하면 다 뽑아줌. 이마저도 재수삼수하는병신들존재).
입학하고 첫학기는 가벼운 마음으로 다닌다. 여느 신입생과 다르지 않게 선배들 따라댕기며 술도 존나 쳐마시고..
은근히 빡센 똥군기가 조금 힘들긴 하지만 그정도는 충분히 버틸수 있다. 난 대스타가 될거니까
어떻게 지나간지도 모르게 첫학기가 끝나고 맞이한 두번째 학기. 정신이 없다. 이때부터 혼돈의 카오스다.
1학기때는 없던 초견과청음시간은 그야말로 지옥. 4분음표와 8분음표도 구분못하는데 초견을 하라니..
청음은 단음조차 하지 못해서 쩔쩔맨다. 그야말로 1/12확률로 찍어맞추기 수준. 청음을 쉽게하는 피아노과애들이 존나 신기하다.
'나도 어려서부터 엘리트 교육 받았으면 저렇게 잘했겠지..' 그래도 나만 못하는게 아니라 보컬과 99%는 병신이라는 사실에 안도하고
청음수업은 처음 3번까지만 가고 전부 짼다. 필수과목으로 들어야하는 화성학 역시 마찬가지.
화성학의 화성이 mars가 아니라는걸 태어나 처음으로 알게되며 본인의 플래너에는 '화성학 마스터 하기' 라고 적어놓는다.
물론 화성학도 처음 3번만 듣고 짼다.
제일 신나는 시간은 역시 앙상블클래스다. 원하는 곡도 마음껏 부를 수 있고 라이브 반주로 밴드와 무대에 서는 시간.
이제야 뭔가 진짜 가수가 된 느낌이 든다. 매일 합주실 가는것도 즐겁고 피아노치는 동기와 왠지모르게 썸타는거 같기도 하고..
현실은 세션들 존나 암걸리게 하는 시간이다. 피치가 쭉쭉 나가는건 기본이고 곡선정도 병신같은 보컬때문에 세션들은 항상 빡친다.
미디로 찍은 업템포곡인데 드럼보고 똑같이 못친다고 존나 구박한다가 '앙상블이면 밴드곡을 골라와 시발녀나..' 라며 쿠사리를 먹는다.
시간은 잉여롭게 흐르고 어느새 졸업반이 됐다. 군악대 간 기악과애들 따라서 군악대 시험을 4번이나 쳤지만 모두 떨어졌다.
하.. 시발 민경훈이나 테이같은 양산형 보컬들도 군악대를 가는데 내가 못가다니 더러운세상(실제로는 프로가수들 존나대단한걸 모름)
결국 한학기 남기고 입대를 하고 전역후 마지막 학기를 나름대로 조용히 다닌다. 머리속에 드는 생각은 단 하나
'졸업하면 뭐해먹고 살지..' 입대 전 후 틈틈이 슈스케 보코 게이팝스타 등등 메이져오디션에 지원해봤으나 모두 광탈.
실음과만 들어가면 김연우가 되고 김범수가 돼서 패라리타고 타워펠리스 살거같았는데.. 후 시발.. 한숨만 나온다.
어찌어찌 졸업을 했지만 졸업식에도 가지 않고 인터넷에 글을 올린다. '보컬 레슨, 실력 상승 보장.. 최저가.. 전공자..'
물론 보컬레슨 해주는 놈들은 발에 채이기 때문에 레슨생 구하기가 쉽지 않다. 엄마친구의친구아들을 인맥으로 가르치게 되지만
3개월을 넘기지 못한다. 레슨생들도 병신이지만 선생이 병신이라는 것정도는 눈치챌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나이 30넘어서까지 카페 아르바이트나 하며 가수의 꿈을 버리지 못하다가 실음과 선배의 추천으로 농협캐피탈에 입사.
명색이 농협인데 서류심사 한번에 통과시켜주고 기본급도 하나도 없는게 좀 이상하지만 상관없다.
facebook에 '나도 오늘부터 금융인' 이딴말을 적어놓고 직장도 농협중앙회근무로 바꾸어놓는다.
자신이 3개월후에 30만원도 못벌고 그만둘거라는 사실은 모르고 만나는 사람마다 썰을 푼다.
음악천재였지만 성대결절로 꿈을 접어야 했던 비운의 스토리 뭐 그런 썰이다(실제로는 편도선염 한번 걸려봄).
결국 3개월후 퇴사하고 페북에 다시 글을 쓴다 '자본주의의 노예로 살고싶진 않아. 다시한번 꿈을 꾼다.'
'나의 바다여
다시 꿈을 꾸는 나에게
불같은 축복을'
한줄요약 : 지잡실음과를 가느니 차라리 원양어선을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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