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골프에 헌신하자!

올해는 골프에 헌신하자!

구력 5년의 골퍼 A씨의 새해 꿈은 ‘브레이크(Break) 90’이다. 구형이 된 클럽을 최신형으로 바꾸고, 유명 강사의 레슨 프로그램에 등록했다. 하지만 A씨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돈으로 살 수 없는 헌신의 열차에 먼저 올라타야 한다

골프장_눈

헌신의 사전적 의미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바쳐 있는 힘을 다한다는 뜻이다. 골프에서 헌신은 골퍼가 자신이 세운 계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행동으로 골퍼의 꿈과 현실을 이어주는 다리다. 꿈이 있는 골퍼는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투자해 꿈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노력 없이 필드에서 좋은 샷을 구사할 수 없으며 원하는 숫자를 스코어카드에 적어낼 수 없다. 농부가 가을에 원하는 작물을 추수하려면 씨를 뿌리고 열심히 길러야 하듯이 꿈을 이루길 원하는 골퍼는 골프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이런 자세가 바로 헌신이다. 

그렇다면 골프는 골퍼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헌신을 요구할까?

골퍼에게 필요한 두 가지 헌신

로텔라 박사는 저서 <골프 심리학 수업>에서 골퍼로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두 가지 헌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첫째, 몸과 시간을 골프에 희생하여 기술적인 면에서 떨어지지 않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 콜로라도 주립 대학교의 K. 앤더스 에릭슨 교수가 주장한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에릭슨은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 이상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골프에서도 원하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90타를 깨길 원하는 골퍼라면 일주일에 일정한 시간을 스윙 교정을 위한 골프 레슨에 투자해야한다. 골프를 잘하려면 학(學)과 습(習)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며, 실기 종목의 특성상 레슨(學)에 투자한 시간보다 몇 배 많은 시간을 연습(習)에 투자해야 한다. 또한 한 달에 서너 번은 골프장에 나가 실전 경험을 쌓아야 한다. 이처럼 골프를 잘하려면 우리에게 주어진 많은 시간을 희생해야 한다.

골프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친구들과의 저녁 모임 시간을 줄여야 할 수도 있다. 다른 취미 활동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것이다. 이러한 모든 행동이 골프가 골퍼에게 요구하는 희생이고 헌신이다. 이 세상에 고된 훈련과 연습 없이 최고가 될 수 있는 분야는 없다. 그리고 그 훈련과 연습은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다. 훈련과 연습에 오랜 시간 열정을 쏟아부으며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

둘째, 필드에서 최선을 다해 자신의 모든 노력을 표현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공연을 하는 연기자나 가수는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며, 학생은 시험 시간에 최선을 다해 그동안 공부한 것을 검증 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 시험을 준비하고, 공연을 위해 많은 연습을했다 해도 그간의 헌신을 검증하는 당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골퍼에게 필요한 두 번째 헌신은 필드에서 최상의 결과를 생각하며 오직 현재의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다. 샷을 할 때마다 온전히 집중하여 온 힘을 기울이고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은 품지 말아야 한다. 최고의 샷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셋업하고, 이상적인 결과를 기대하면서 스윙해야 한다.

또한 골프에 헌신하는 골퍼는 기대한 성과가나오지 못할 것을 미리 겁내면서 핑계를 찾지 않는다. 바람을 탓하며 ‘ 오늘 좋은 스코어 내기는 틀렸다’ 생각하는 등 플레이도 시작하기 전에 핑계를 찾고 불평을 토로하는 골퍼는 라운드에 임하는 바른 헌신의 자세를 갖추지 못한 것이다. 이것이 골퍼에게 요구되는 헌신이다.

누구도 우리의 헌신을 대신해줄 수는 없다. 자기 자신의 노력 없이,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골프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골프는 그런 것이다. 골퍼로서 당신이 세운 계획을 이루기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목표가 있고 헌신의 마음이 있다면 2018년의 꿈은 손에 잡히는 현실이 될 것이다. 

<TIP> 골프에서 헌신이란?

1 핑계를 찾지 않는 것이다
오늘 좋은 스코어를 내지 못할 이유를 미리 찾는 것은 헌신이 아니다. 날씨와 골프장 컨디션을 탓하고, 간밤의 수면 부족에서 핑계를 찾는 사람은 현재에 헌신하는 골퍼가 아니다.

2 Just Do It
헌신은 행동이다. 헌신은 땀으로 나타난다. 힘들어도 불평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헌신이다. 마음속으로 계획을 세웠다면 할까 말까 망설이지도, 재거나 따지지도 않고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 헌신이다.

3 포기할 줄 아는 것이다
골프에 헌신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친구들과 교제하는 시간을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다음 시즌을 대비해 겨울철에 스윙을 교정하고자 한다면 스키와 같은 겨울 스포츠도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은행 TWO CHAIRS웹진 VOL.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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