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화제인 한의대 현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에서 유명한 글이며 작성자가 쓴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한의대 현실에 대한 글이며 이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단에 한의대 현실에 대해 총 정리 해두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의사 현실 팩트로만 조진다. 반박 안 받음 - 1. 수입편
sky 공대 다니다 군대 갔다와서 수능보고 한의대로 탈출한 한의사다.
졸업한지는 5년정도 지났고 한 2년동안 요양병원, 부원장, 대진 등등 왠만한건 다 해봤다.
2년 경험쌓고 개원한지 3년정도 지났는데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안되는 것도 아니고 딱 개원 한의사 평균정도 한다.
한의학갤에 한의대생, 한의사는 없고 한까들만 득실거리는데 이런글 올리면 뭐하나 싶기도 하지만
혹시라도 있을 후배들을 위해 한의사의 현실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알려준다.
1. 요양병원 / 로컬 부원장 페이
- 졸업하고 첫 직장은 규모가 꽤 큰 양한방 협진 재활병원이었다. 양의사도 7명정도 근무했었고(신경외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등) 한의사는 나포함 2명이었다.
페이는 세후 500. 세전 연봉으로 계산하면 연 7300정도였다.
그 당시 일반 한의원 부원장으로 시작하면 세후 400 / 요양병원급에서 근무하면 세후 500부터 시작이었다.
지금은 그 때보다는 여건이 좀 나아졌다.
추나 급여화로 한의사 부원장 수요가 많이 늘어서 일반 한의원 부원장은 세후 450// 요양병원급은 세후 550부터 시작이다.
꼴랑 50 올라간게 뭐가 나아졌냐고 할 지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추나 가능한 한의원 부원장은 저거보다 대우가 훨씬 좋다.
참고로 나도 개원하고 추나 힘들어서 부원장 고용했었는데 주 4일 근무에 한달에 550씩 줬다(세후)
개인적으로는 부원장 월급이 너무 올라가면 고용하기 후달리기는 한데, 그래도 부원장 대우는 더 많이 올라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내가 근무한 재활병원 양방의사들은 페이가 세후 1500~2000 이었다.
재활과는 2000, 신경외과랑 가정의학과는 1500.
젊은 의사들이라 말도 잘 통하고 협진하면서 환자도 같이 치료하고 했었는데 나 세후 500 받는다고 하니까 좀 불쌍하게 보더라;;;
뭐 암튼 한의사해서 봉직의로 근무하면 얼추 이정도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되고.
점차 조건은 나아지고 있다.
2. 개원의 수입
- 개원의라는 건 워낙 원장따라 다르니까 평균을 내는게 의미가 있겠냐만 그래도 대략적으로 알려준다.
한의원 평균 연 매출은 대략 3.6억정도 된다. 12개월로 나누면 월매출 3000.
매출에서 비용을 빼면 수입이 되는데, 내 업장은 월 비용이 1500정도 나온다.
그럼 수입은 얼추 월 1500정도. 근데 이건 세전수입이라서 세후로 계산하면 1100정도 될거다.
나는 업장이 서울이고, 직원도 좀 많이 쓰는 편이라 매출대비 수입이 적은편인데
지방에 있는 원장 얘기 들어보면 임대료나 인건비가 더 싸서 고정비가 1000 ~ 1200정도면 충분하다고 하더라.
개원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마디 하자면
한의원은 지방에 차리고, 집은 서울에 사라.
이상. 끗
[최신글]한의대 자퇴생이 쓰는 한의대
간만입니다. 입시철이니 글도 많네요...
어차피 제가 글 써봐야
1. 이새1끼 한까입니다 한까
2. 왜 하필 입시시즌에 이런글을?
이런 말밖에 안나올거 뻔하지만...워낙 눈에 뜨이는 글이 있어서요.
전한련 의장 출신 한의과대학 학생분이 한의대 자퇴하면서 쓴 글입니다.
12월 8일 최근에 작성해서 올리신 글인데요,
활동적이다 못해 그런 큰 보직까지 맏을 정도로....시쳇말로 인싸of인싸 인 분이니
아싸라서 학교생활 적응 못해서 그런거겠느니 하고 깔 깜도 되지 않을 거구요
그렇다고 정치적 좌절이나 현실적인 문제도아닌 "한의대에서 가르치는 한의학 그자체"
에 대해 느낀 본질적인 실망이 자퇴의 추동력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두해 찔끔 하고 포기한것도 아닌, 무려 4년을 다니고서 최종적으로 얻은 결론인데
이는 바꿔 말하면, 한의대 다니는 누구에게도 깔끔하게 피해갈 수는 없는 문제라는 거지요.
글쓰신 분께서는 성인으로서의 첫 데뷔무대가 처참한 실패로 마무리 되었지만
이런 깊은 사색과 그것을 조리있게 글로 풀어내는 능력, 통찰력과 결단력으로 미루어 볼 때
다음 무대는 어떤 길을 가시던 성공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 봅니다.
한의대 입시를 고려하시는 수험생 및 게시판을 드나드는 저학년 학생분들께
작은 도움이나마 되기를 바라며 게시해 봅니다.
이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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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한의대에 큰 희망을 품고 입학했다가 4년 만에 진절머리가 나서 자퇴하는 사람의 글이다. 한의대 입학 예정자, 다른 과와 한의대에서 고민하는 수험생들이 읽고 이런 면도 있구나 미리 알고 있으라는 취지이다.
미리 말하지만 모든 한의대 교수가 사이비는 아니다. 유명 과학 저널에 논문을 투고하는 교수도 있고, 어떻게 하면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있는 치료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는 한의사들도 많다. 하지만, 한의대와 한의사 사이에 사이비는 분명 존재하고, 한의대 내에서 그 악명은 자자하다.
더 길어지기 전에 먼저 요약하면
1. 의대를 못가면 못 간거다. 한의대는 대안이 아니다.
2. 한의대 생각도 안하다가 수입이 높아보여서 진학하는 것은 극구 말린다.
3. 한의대에서 현대의학도 배운다. 하지만 깊이가 얕고, 사이비 내용도 배운다.
4. 원래부터 한의대를 가고 싶었다면 이렇게 이상한 부분도 있구나 하고, 원래 생각이 없었다면 다른 과를 가라.
대다수 이과생들은 의대를 목표로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의대 진학에 실패한다. 그래서 공부는 그럭저럭 잘하는데 상위 1%에는 못 드는 학생들이 아쉬워서 대안으로 한의대를 선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의대는 의대의 대안이 아니다. 의대 못 갔으면 못 간거다.
한의학과에서는 무엇을 배울까? 일단 한의대생들이 말하는 것처럼 해부학, 생리학, 생화학 등 자연과학을 배운다. 그리고, 사이비 내용도 분명히 배운다.(한의대생이나 한의사가 발끈할까봐 미리 말하자면 모든 한의학적 내용을 사이비로 규정한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비상식적인 사이비를 말하는 것이다. 무슨 말인지 본인들이 더 잘 알겠지? 남들에게 창피해서 말도 못하는 그 내용을 말한거다ㅎㅎ)
우선 사이비 교수를 규정하자면, ‘비상식적 내용을 폭력적인 방식으로 가르치는 사람들’을 말한다. 아래 예시에서 보듯이 정말 말도 안되는 내용들인데 한의학의 정수인냥 가르치고 심지어 억지로 외워서 시험치게 한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에게 자괴감을 심어주고 사이비 의식을 심어주는 의료적폐다.
몇 가지 예시를 보자. 아래는 국가인증 의료인 한의사를 양성하기 위해 가르치는 '정규 전공과목'이다.(학문에 통일성이 없어서 사이비 부분이 학교마다 다르다.)
1. 본초학에서 형색기미라는 것을 배운다. 말 그대로 약재의 형태와 색깔과 기와 맛으로 효능을 유추한다는 소리인데, 얼마나 사이비인지 아래 강의록을 보자.
이 약재는 뿌리가 혈관 모양입니다. 그래서 어혈을 제거합니다.
이 약재는 빨간색이죠? 그래서 혈에 작용하여 양혈작용을 합니다.
이 약재는 뿌리가 나무를 타고 올라갑니다. 그래서 상반신에 영향을 주고, 근육을 풀어줍니다.
등등 사이비 어록은 차고 넘친다. 수업 듣다가 화가 나더라. 그런데 이게 그냥 듣고 넘어가면 속으로 사이비네 하고 넘어갈텐데 시험문제로 나온다ㅎㅎ 저런 식으로 서술하는게 평가방식이다ㅋㅋ 어메이징, 비욘드 익스펙테이션이다.
2. 형상의학이라고 해서 인체의 겉모양새(주로 얼굴과 신체모양)을 가지고 성향을 판단하고 진단에 활용하는 것이 있다. 여기까지 들으면 그럴 수도 있지 하는데 내용을 보면 가관이다. 이 사람은 얼굴이 역삼각형이라 이런 성격, 형질일 것이다... 상체가 크고 하체가 작아 이런 성질일 것이다... 등 듣고 있으면 혈액형 A형은 소심하고 O형은 털털하다는 혈역행별 성격유형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웃긴건 이것도 진지하게 시험문제에 나온다는 사실. 그것도 메디컬 학부의 정규과정으로!
3. 탕을 끓이고 맛을 보는 실습이 있는데, 맛을 보고 효능을 유추한다ㅋㅋ 그리고 강의 시간에 어메이징한 내용도 있었는데, 아이가 부모와 함께 내원했는데 칭얼거리고 말을 잘 안들으면 X탕을 처방해라 라는 팁도 주셨다...ㅋㅋ 이런 내용을 선배에게 사이비라고 말하니깐 진짜 맞는 말이라고 실제로 그 탕증이 그렇다고 하는데 진짜 할 말을 잃었다.
4. 경혈학은 내가 입학 전부터 말이 많던 학문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정규과정에서는 통계에 근거해서 이 혈자리는 ~~한 통계와 논문을 봤을 때 이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런식으로 배우는지 알았다. 하지만 그냥 고서에서 이렇게 써있으니깐 그냥 외워라. 이게 다다ㅋㅋ 그래서 침 하나로 황달, 탈항 등 별걸 다 치료한다. 그냥 땅바닥에 압정 뿌리고 구르면 만병통치라고 했던 동기의 유머가 생각난다ㅎㅎ 한 마디로 하면 무협지 옮겨놓은 수준이다. 실제로 시험에 어떤 혈자리가 전신의 기를 조절하는 이유를 서술하시오. 라고 나왔는데 답은 배꼽 아래로는 땅의 기운과 통하고, 배꼽 위로는 하늘의 기운과 통해서 ~~ 이렇게 써야한다ㅋㅋ
진짜 사이비 이야기는 차고 넘치는데 이 정도로 줄인다. 하여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의료인 양성기관의 정규수업에서 사이비 내용을 가르친다'이다. 한의대생이나 한의사들은 '다 그런게 아니다, 현대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연구되고 있다' 등 쉴드를 칠 것이다. 그런데 '메디컬 학부에서 사이비 내용을 가르친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 그러면 또 '의대에서도 무조건 과학적인 내용을 배우는게 아니다, 의대도 마찬가지다, 의대도 어쩌구저쩌구' 하는데 의대말고 한의대 이야기하는거다. 말 돌리기 하지말자. 하...쓰다보니 이런 곳에서 내 4년을 날린게 화가 난다. 하지만 이미 지난거 별 수 있나ㅜㅜ
그래도 한의대 지망생에게 희망적인 이야기는 아직까지 한의사들 수입은 괜찮은 것 같다. 그래서 한의대생 마인드가 'X같지만 졸업해서 돈 벌자'가 무수히 많다. 이왕 말 나온김에 한의대생 분석을 해보자. 대략 다음과 같은 유형이 있다.
A. 사이비 추종자
이 유형은 답이 없다. 한의학은 오묘한거야, 현대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어! 등 여러 망언을 던지면서 사이비 옹호를 시전한다. 심지어 학회가서 어떤 한의사가 이 약을 써보니 효과가 좋더라 라는 말 한마디를 듣고 그대로 처방을 시도한다...ㅋㅋ 그래서 왜 그걸 믿냐고 물으니, 한의사가 효과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냐고 되묻더라. 하하. 의료인으로 인정받는다는게 신기할 따름. 진짜 의료적폐의 조력자이자 공범자들이다.
A-a. 사이비까지는 아니지만 행복한 사람들
직감적으로 이상한 것은 아는데 그냥 공부할게 많구나라고 인식하고 열심히 외우는 사람들이다. 한의학에 조금이라도 적개심을 내비치면 ‘한까’라고 공격한다. 보통 한방의 밝은 미래를 생각하면서 행복해한다.
B. 현실주의자
본과까지 올라와보니 한의대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 챈다. 그래서 근육학, MPS, 물리치료, 어느정도 효과가 입증된 한약 등 그나마 상식적인 내용을 파고들기 시작한다. 보통 자퇴욕구와 자괴감이 높아지지만 이미 나이가 먹어서, 학자금 대출이 있어서, 수능 다시 볼 용기가 없어서 즉, 현실적인 이유로 한의대에 남아서 사는 사람들이다. 나도 본과 1학년 때 까지 이 부류였다.
B-a. 현실주의자-해리포터
현실주의자들이 X같은 한의대에 지쳐 힘들어 하다가 결국 요양병원 월 500, 개원 월 1000을 해리포터 마냥 마법의 주문처럼 외우면서 정신승리하는 쪽으로 빠지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기대수익 말고는 남는게 없는 좀비가 되기도 하니 조심 또 조심을 해야한다ㅎㅎ
B-b. 현실주의자-다단계 사업자들
이 유형도 무섭다. 한의대가 X같은데 막상 졸업하면 괜찮을 것 같고. 그래서 후배들한테 본과되면 나아져, 본2되면 나아져, 본3되면 임상배우니깐 괜찮아, 본4되면 나아져, 한의사되면, 공보의하면, 개원하면, 죽으면 나아져. 다단계 수법이랑 다를게 없다. 이 부류도 사실상 공범자다.
C. 우울증 말기
B와 비슷하게 현실적인 이유로 도망치기는 무서운데 한의대 와서 삶이 망했다고 생각하는 부류이다. 우울증세가 심하며 다크다크한 분위기가 압권이다. 여기서 자퇴를 하는 사람도 종종 있다. 하지만 청춘을 날려버려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을 망설이다가 결국 맘접고 눈물을 머금고 졸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돈 벌면 다시 나아지기도 한다.
하... 안타깝다. 애초에 한의대가 없었으면 대한민국의 유능한 인재들이 이런 고생을 안했을텐데. 공대나 경영대를 갔으면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었을텐데. 차라리 의료일원화를 하고 기존 한의사는 재교육 및 재시험을 통해 라이센스를 갱신시키고, 기존 한의대생들은 TO에 맞춰 인근 의대에 편입시키는게 낫다고 본다. 물론 의대생들과 의사들의 반발이 강하겠지만 저런 사이비 교수가 있는 곳에서 의료인을 키우는 것 보다는 낫다고 본다.(좀 더 넓게 국민 건강을 생각해 보자는 의미이다.) 물론 사이비 퇴치 캠페인을 병행해서 사이비 짓거리를 하면 신고할 수 있게 하고 제재가 들어가야 할 것이다. 또한, 기존 한의사에서 라이센스 갱신을 못하면 제재가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이런 방법도 물론 단점이 있을 것이다. 이는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 한의사협회가 잘 이야기해야할 부분이다. 관점은 직역별 이익이 아닌, 국민 건강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가 진행되어야한다.
하여튼 난 자퇴한다. 진짜 한의대 온 것을 두고두고 후회한다. 비상식적인 내용도 문제인데 제일 큰 문제는 폭력적인 방식으로 배우는 것이다. 의사의 꿈을 꾸고 온 학생에게 무협지 던져주고 다 외우라고 하면 안 미치는게 이상한거 아닌가? 그래도 한방대 덕분에 인생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더 해보고, 남에게 비춰주는 겉모양새가 아닌 내 스스로에 대해 알아본 시간이 된 것 같다. 그 외에는 다 날려버렸지만^^ 내 청춘 4년과 학자금 대출과 무수한 빚들,,,비참하다.
현직 한의사입니다~한의대 진학 관련 몇가지 끄적여 봅니다.
한달전 쯤 가입을 했는데 예전이랑 오르비가 많이 달라져서 가입하고 좀 시간이 지나니까 글을 쓸 수 있네요...ㅎㅎ예전에는 대학별 게시판이 따로 있었는데 다 사라졌네요...ㅎㅎㅎ각설하고 제가 지금 나이 먹고 수험생들이랑 논쟁을 하고 싶시 않고 다만 한의대 고민하는 후배들을 위해 글 올립니다. 원래는 한의대 사이트에 올릴려고 했는데 회원가입이 안되네요..제가 폰으로 치는거라 오타나 가독성은 조금 이해바랍니다.
1.본인이 한의대를 진학한 이유 및 한의대 적성?
우선 저는 문과입니다. 그래서 현역때는 문과니까 아무생각없이 스카이 경영학과를 진학했고 몇개월 다니다가 적성에 안맞아서 반수해서 지방한의대를 갔습니다. 학교를 그만둔 이유는 제 꿈이 그냥 취직이 되어버린거 같고 딱히 무엇을 하고 싶은걸 못정해서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걸 하면서 살고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현역때도 한의대 스카이 경영을 고민했는데 서울생활이 하고싶고 ㅎㅎ그때도 뭐 한의대 전망 안좋다 ㅎㅎ그냥 스카이 경영가라 이런 글들이 너무 많아서 어찌되겠지 하면서 경영학과를 갔습니다.ㅎㅎ
확실한거 그때도 지금도 한의대는 비슷하게 까였습니다. 그래서 진학할려면 강한 멘탈이 필요하죠 ㅎㅎ사실 대학가면 논다고 바빠서 인터넷을 할 시간이 거의 없어서 별로 내상입을 일은 없습니다
지금 결론적으로 봤을때 저는 한의대 생활 자체도 너무 재밌었고 사실 시험기간에만 공부를 하고 방학때는 해외여행 다니고 다시 돌아가도 학교생활 할 정도로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환자들을 대하고 치료를 했을때 느껴지는 만족감도 상당히 좋습니다.
단! 이건 저의 경우이지만 분명히 한의사가 적성에 안맞는 친구들도 존재합니다. 스카이 다니다가 온 동기들이 있었는데 대부분이 아 회사생활 하기 싫어서 왔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한의사는 사회성 보다 혼자 실력을 키워서 치료를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근데 제가 느끼기에는 사회성이 뛰어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사람을 대하는데 어려워 해서는 안됩니다. 지금 수험생 입장에서는 공부만 한다고 사람을 대하는 법을 잘모르는 친구들이 많을거고 저도 그랬고.ㅎㅎㅎ대학와서 노력하면 성격바뀝니다 걱정마세요 ㅎㅎ근데 사람을 상대하는걸 절대 못하겠다 하시는 분들은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조금..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2.한의사 페이 및 전망??
이것이 수험생에게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질문이죠.. ㅎㅎ실제로 저도 이런 질문을 수험생 시절에 많이 올리고 했습니다. 그때 한의대 선배님들이 자세히 답변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일단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부원장 페이부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충청권에서 부원장을 했는데 주5 9시 7시 근무 해서 넷 650~700을 받았습니다. 그때 제 나이가 28살이었으니까 큰 돈이었죠 근데 저는 인센티브 제도라는게 있어서 이 정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주5에 넷 500 정도라고 생각하면 편할거고 여기 야간진료나 독자진료 수당이 붙으면 플러스 알파 입니다.
그러면 부원장 취직은 쉽나요??제가 봤을때 한의원에서 보통 체력좋은 남자 한의사를 선호해서 취직에 어려움을 겪는건 못보았지만 여성 한의사 분들은 아무래도 남자에 비해 취직에 시간이 좀 걸리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부원장을 지원해봤지만 이때 원장님들이 중요하게 여기는건 학생때 공부를 잘했고 말고가 아니라 같이 일하기에 똑똑하고 성격과 인상이 좋은지를 주로 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통 좋은 자리는 학생때 알던 선배들 통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고 좀 빠릿한 애들은 선배들 아는 곳으로 졸업전에 이미 픽?을 당합니다
결론은 부원장 취직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ㅎㅎㅎ보통 그먕 놀러다니면서 취직자리 나오면 면접 보러 갑니다
개원가는 다들 알다시피 천차만별이지만 일반적으로 개원의 반은 월천이상을 가져가고..이때가 문제인데 너무 격차가 큽니다..빈익빈 부익부..ㅎㅎ나머지는 그 보다 작게 가져갑니다.
한의원 접는 경우는 부원장 월급정도 가져가면 짜증나서 접고 요양이나 부원장으로 갑니다.
개원은 일종의 사업입니다. 자리 직원관리 친절 등등 신경쓸게 너무 많습니다...그래서 개인의 능력에 따른 매출의 차이가 큰게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다만 일반 사업과 다른 점은 면허가 있으니 한번 망하버라도 취직해서 빚 갚고 어찌어찌 회복은 가능하다는 점 입니다. ㅎ
3.마지막
쓰고 싶은 말은 많았는데 폰으로 치니까 너무 힘들어서..그만 줄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하신 점은 쪽지로 보내주세요
마지막으로 수험생 여러분께 드리고싶은 말은 저도 수험생때는 이게 무슨말인지 몰랐지만 상당히 중요합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하세요" 이 말이 20살때는 본인이 하고 싶은게 뭐가 중요해! 돈 잘벌고 잘먹고 잘 사는게 중요하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 보니까 정말 중요합니다..인생이 달라집니다. ㅎㅎ
여러 대학을 고민할때 전망?이런거 아무도 모릅니다 정말..인터넷에 있는 글들 너무 보지마시고 본인이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면 재밌을거 같다를 생각해 보시고 마음이 조금 더 이끌리는 쪽으로 가세요~!ㅎㅎㅎ모두들 원하는 곳 합격하세요~!
수험생을 위한 한의학가이드 - 한의사의 적성과 현실.
수도권신도시에서 개원하고있는 흙수저출신 40대 한의사입니다
의대지원하려 했으나 경제적인 이유로 한의학에 대해 조ㅈ도 모른채 지방한의대갔었습니다.
한의대지망생 분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의도지만, 충분한 고민과 생각으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아무도 여러분의 선택을 책임지지 않습니다.
1. 직업만족도
다시 고3이 되어서 선택한다면 한의대 선택합니다.
연카의대 Vs 지방한의대라면 지방한의대 선택합니다. 설의대라면 고민 좀 해보겠습니다.
저에게는 : 경한 > 설의대 = 지방한의대 > 기타의대.
일단 가족들이 좋아해요. 아내와 아이들이 좋아하고, 부모님이나 처가에서도. 특히 처가집에선 완전 좋아해요. 비싼(!)한약을 사시사철 먹을수 있다고 좋아하고. 잡다한 질환을 케어해 드리니까 좋아들 하시죠. 양약을 즐겨먹는 의사들은 못봤는데, 한의사들은 한약을 즐겨먹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건강하고 오래사는 편이구요.
환자에 대한 스트레스도 적어요, 오히려 유대감이 큰편이죠. 환자분들이 먹을것도 갖다주시고, 이런 저런 선물에 여행갔다왔다고 기념품까지도 챙겨주십니다. 제약회사 리베이트같은건 없지만 환자들과의 소소한 유대가 훨씬 반갑습니다.
저 혼자 직원 둘데리고 주5일 근무합니다(그중에 하루는 오전만) 나이가 드니 체력도 딸리고.
손떨릴때까지는 일할수 있어서 노후걱정은 안합니다.
제가 연애하던 시절만해도 한의사라고 하면 여자들 눈이 반짝반짝했었는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예전에 비해 수입이나 사회적위상이 떨어진것 같아요.
2. 한의사와 의사의 차이.
제가 한의사인 관계로 한의사의 장점이 부각될수 밖에 없다는걸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비교를 뒤집으면 그게 한의사의 단점과 의사의 장점이 될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편의상. 한의사-양의사로 지칭하겠습니다(비하가 아니라 혼동을 피하기 위함이니 이해하시길)
양의사는 engineer에 비유됩니다.
질병에 대한 진단과 치료의 패턴을 익히고 익숙하게 다루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현대의학은 인체와 질병에 대한 지식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공부량이 어마어마하죠. 그리고 질병은 다루면 다룰수록 능숙해집니다. 방대한 지식을 다루어야 하므로 전문분야가 필수적이고, 손의 스킬도 좋아야합니다. 질병에 대한 최신지견과 정보를 얼만큼 능숙하게 현장에서 적용하느냐가 중요하므로 엔지니어에 비유합니다
한의사는 scientist에 비유됩니다
인체현상을 꼼꼼하게 관찰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질병자체보다 사람의 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술기에 능숙하다해도 섬세한 관찰력과 환자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적성에 안맞습니다. 인체는 각인각색이기때문에, 환자를 개별적으로 관찰해야하고 환자 하나하나 변증체계를 만들어야 하므로 사이언티스트에 비유합니다.
사이언티스트보다 엔지니어가 세련됬지만, 엔지니어보다 사이언티스트가 유연하죠.
세련되면 무능하기 쉽고, 유연하면 난삽하기 쉽습니다.
3. 진료와 적성
진료만족도, 적성에 대한 부연설명입니다
제가 지난주 토요일 진료한 환자의 상명병통계입니다.
한의원마다 지역, 계절과 전문, 특화등에 따른 차이도 있고, 같은 한의원도 날짜나 요일마다 환자군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냥 다양한 질환이 오는구나.라는 정도만 보시면 됩니다.
우리는 의사라고 하면 특정질환의 전문의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병원을 선택할때 질병명을 먼저 생각하게 되죠. 정형외과, 일반외과, 소아과, 이빈후과, 이런식으로 내가 무슨 질병인가를 판단하여 병원을 선택하게됩니다. 양의사들은 저같이 경우를 GP라 하여 자기들사이에서도 의사취급을 하지 않습니다.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
양의학이 환자를 바라보는 방식이 이러합니다. 상병명이 무었이냐. 이런 방식으로는 한의학을 이해하고 공부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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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들어갔더니 거실벽에 곰팡이가 생기고, 쓰레기투성이에 악취가 난다면 청소를 해야할거에요.
우선 쓰레기가 폐지인지, 음식물인지 분류하고, 날파리를 죽이는 살충제를 뿌리고. 곰팡이 슨 벽지는 뜯어내어 새로 도배하고.
이게 우리가 알고 있는 청소방법이에요.
곰팡이냐, 음식물이냐, 날파리냐. 이게 중요한 것이 양의학입니다.
쓰레기의 대한 정보량이 엄청납니다. 날파리의 숫자뿐 아니라 날개의 갯수, 체공시간과 비행패턴, 향후 번식개체수까지 분석해내는게 현대의학의 수준입니다. 그렇게 날파리를 요격할수 있는 약물을 투여하고, 원래보다도 더 멋진 벽지로 갈아치우기도 합니다.
한의사는
지져분한 이유가 곰팡이냐 날파리냐, 폐지냐 음식물이냐.라는 정보수집만 필요한게 아닙니다.
그 집안 가족들의 역할이 뭔지, 관계는 어떤지, 지금 뭘하고 있는지. 이런걸 봅니다.
엄마가 바람나서 청소를 안하는지, 아빠가 술췌서 쳐자고 있는지. 엄마와 아들의 사이는 어떤지.....
바람난 엄마를 잡아와서 청소하라고 시키면 날파리든 음식물이든 집안이 깨끗하게 청소됩니다.
청소하는데 날개갯수나 비행패턴까지 알 필요는 없죠.
인체는 생각보다 훨씬 정교한 능력자라서, 몸이 스스로 의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절한 자극과 균형점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경혈을 자극하고, 화학약품보다 천연물질을 투여하여 인체의 기능을 정상화시키는데 주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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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허리가 아프면 디스크인지 협착증인지 단순염좌인지 상병명 확인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인체에 대한 변증을 해야합니다.
염좌냐, 천식이냐, 궤양이냐. - 쓰레기가 음식물이든, 곰팡이든, 날파리가 X자비행을 하든,
그 환자의 몸이, 엄마가 바람난 집안의 패턴이라면 엄마를 잡아와서 청소시킵니다. 술췐아빠의 집안은 아빠를 깨워서 청소를 시키고, 엄마와 아들사이가 좋다면 아들까지 짝지워 청소시킵니다. 이렇게 집안상황을 파악하는게 중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변증이라고 하고 한의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진료를 합니다. 양의사분들은 이런 프로세스에 대해 이해를 못합니다.
그래서
양의사가 보기엔 한의사의 질병에 대한 지식수준이 갖잖아보이고 비과학적으로 보입니다.
한의사가 보기엔 환자를 '복잡한 자동차'정도로 보고있는 양의사의 인체관이 천박해보입니다.
양의학은 질병체계가 정교하고 방대하며, 한의학은 변증체계가 정교하고 방대합니다.
한의대에서 현대의학을 공부하는 이유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질병체계에 대한 과학적 성과를 배우기 위함입니다. 현대의학의 지식이 방대하다보니 학부수업만으로는 부족해서 졸업후에도 현대의학에 대해 많이 공부해야해요. 이거는 제가 끊임없이 공부하면서 최신지견을 업댓하시는 의사들을 존경하는 이유중의 하나이고, 저에게는 정말 괴로운 일중에 하나입니다. 한문보다가 영어보고 이러면 토나와요 ;:
그래서
양의사는 타미플루먹고 부작용 날 환자를 못잡아냅니다. 최신지견이 나올때까지 부작용은 그냥 환자가 감수해야할 몫입니다.
한의사는 인삼먹고 부작용 날 환자를 잡아냅니다. 부작용은 변증을 정확히 못한 것이고 재분석을 통하여 처방을 수정해갑니다.
양의사는 환자의 부작용은 환자탓이라고 간주하고, 한의사는 환자의 부작용은 자기탓이라고 간주합니다.
그래서
양의사는 환자 얼굴 한번 안봐도 사진찍고 검사결과만으로도 약을 처방할 수 있지만,
한의사는 환자와 대면해야만 한약을 처방할수 있어요. 양의사보다 한의사들이 환자들과의 접촉시간이 길고 유대관계가 큰 이유입니다.
A형독감에 타미플루. 이런 공식은 있지만, 독감에 패독산. 이런 공식은 없어요.
그래서
양의사는 같은 질병에는 같은 약을 써야한다는 논리구조로,
한의사가, 같은 질병이라도 치료대상인 사람이 달라지면 다른 약을 쓰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비과학이라 비난합니다. 한의사에게 현대의학은 환자를 치료하는데 유용한 지식체계이고, 당연히 받아들여서 환자를 위한 도구라 생각합니다..
저의 상병명통계가 난잡하여 비전문가적, 비과학적으로 보일수 있습니다.
제 한의원에 허리가 아파서 온 환자가 치료되었다면, 저는 환자를 제대로 변증한것이고, 그러면 그 환자가 방광염이 걸리고, 독감에 걸리고, 식도염에 걸려도 제 한의원에 와서 치료를 받습니다. 저는 방광염을 치료하지 하지 않습니다. 저는 환자의 몸을 치료합니다. 다만 그 환자에게 방광염, 식도염이라는 쓰레기가 있었을 뿐이고 환자의 몸으로 하여금 그 쓰레기를 제거하도록 도와줄 뿐입니다.
우스게 소리로.... 한의원에 한번도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온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한의원에 가서 치료받았는데 아무 효과가 없더라도, 실망하지 마시고 반복해서 진료받으면 내 몸에 대한 변증이 점점 정교해지면서 치료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한의사의 관찰력에 따라 시간의 차이는 나겠지만)
변증에 대한 설명은 전문적인 기반지식이 필요한 것이라, 청소에 비유해 보았습니다,
청소비유가 이해가 간다면 한의사가 적성에 맞을 가능성이 높고
저의 비유가 이해하기 어렵다면 한의사가 적성에 안맞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해가 안가는 것은 공부하기 어렵습니다. 이해못하는 대상에게 악감정을 갖기도 하는게 인간이니까요. 돈을 많이 벌어도 적성에 안맞으면 일하는게 괴롭습니다. 일하는게 괴로우면 돈벌기도 힘들어요.
* 서비스, 질의응답.
Q : 한의사는 전문의가 불필요한가요?
A : 변증이란 워낙 방대한 지식체계인지라 한두가지로 설명되지 않지만
몇가지 예를 들어, 장부변증. 삼음삼양변증, 한열변증, 허실변증, 표리변증, 기혈변증, 체질변증... 등등
이렇게 인체를 비추는 다양한 조명을 가지고
장부변증(30%) + 한열변증(20%) + 허실변증(10%) + 표리변증(10%) + 질병명변증(30%) 혹은
질병명변증(70%) + 한열변증(10%) + 기혈변증(10%) + 체질변증(10%)
이런식으로 메타분석을 합니다. 질병의 종류에 따라, 환자의 연령이나 환경. 심지어 환자의 심리상태에 따라 메타분석의 가중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의사에 따라서 자신의 주특기인 변증에 가중치를 둘 수도 있습니다.
현대의학에 대한 지식을 흡수하면서 질병명에 대한 가중치가 높아지는 추세이고, 예컨대 응급상황이나 외상같은 경우는 변증없이 질병만 고려해야하는 분야라서 한의학의 효용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외상이 아닌데도 알러지 -> XX탕 이란식으로 인체변증없이 양의학적인 진료를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전문의는, 한의학의 인체변증에 더하여 현대의학의 질병지식에 대한 변증분석을 더 공부하는 분들입니다.
Q : 한의대는 왜 옛날책을 공부하나요?
A : 황제내경은 2000년전의 책입니다. 동의보감은 400년전의 책입니다. 사상의학은 100년전 의학입니다.
2000년전, 400년전, 100년전, 인체에 대한 분석중에 유효한 것도 있고 무효한것도 있습니다. 그때는 유효했으나 음식, 환경등의 변화로 무효해진것도 있고, 부분적으로만 유효한것도 있습니다. 한의대에서는 그중에 현대에 유효한 변증체계를 가려내 공부합니다. 현대의학의 해부학, 생리학중에서 유효한것과 무효한것을 가려내는 분석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크로마뇽인은 유전자가 현생인류와 동일하다고 합니다. 인체의 변화는 없었다는 의미죠.
2000년전에도 400년전에도, 100년전에도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생명체를 대상으로 분석한것이고 시간이 흐르며 수많은 변증체계가 나타났다 사라지고 정교해지면서 검증을 통해 의학적 가치가 있는 것들이 후대에 전해진 셈입니다.
신들이 던진 악담때문에 생긴 감기와 바이러스로 인해 생긴 감기는 서로 다른 대상입니다. 내연기관자동차를 수리하는 사람이 증기기관을 공부할 필요가 없고, 전기자동차가 나오면 또다시 최신의 메뉴얼을 공부해야합니다. 엔지니어에게 최고란 최신을 의미합니다.
한의사에게 최신이 최고는 아닙니다. 환자를 '복잡한 우유'라고 보는 양의사와는 근본적으로 환자를 바라보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4. 전망
카오스틱 혼돈의 시대적 피리어드. 앞으로는 전망은 제가 모릅니다.
5. 수입
개업의 수입은 천차만별입니다. 평균이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자동차보험과 비급여는 제외했습니다. 자보, 비급여는 개별차이가 큽니다.
급여인 침은 원가가 미미하지만, 비급여(한약)는 원가비중이 높아서 매출에 따른 경비가 커집니다.
개원한의사 전체로 보면 중위권정도 됩니다 (망한 사람은 제외하고).
금수저출신에 개원할때 돈 좀 바른 사람. 전문의까지 공부한 사람. 특화하고 광고하는 사람. 심하게 성실한 사람. 이런 한의사들하고 비교하면 많이 꿀리는 편이고,
흙수저출신의 소박한 동네한의원. 광고특화없는 보통 한의원. 전문의 못따고 가방끈(석박사)이 짧은 사람. 이런 한의사들중에서는 상위권에 속합니다.
금수저출신은 집안에 돈많고 환경좋기만 한것이 아니라. 배포 크고 기대치가 높아요. 흙수저출신은 배포도 작고 먹고살만하면 현실에 안주하는 경향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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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한의사의 현실과 적성을 나열해봤습니다.
수입, 전망보다 의사와의 차이점, 진료패턴이나 적성을 보세요. 적성에 맞으면 뭘해도 즐겁고 뭘해도 돈을 잘 벌어요.
의대를 가면 한의학을 배울 수 없지만, 한의대를 가면 현대의학까지 함께 배웁니다.
똑똑한 분들이 한의대에 많이 들어가서 한의학의 지평을 확장하고 시장이 넓어졌으면 하는 마음에 글 올려봅니다.
제 글은 주관적 경험에 의존하므로 객관성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의대 치대 한의대의 현실
1. 현재 의사페이 하락은 이상현상이 아닙니다. 거품이 꺼지는 겁니다.
기본급 77,332,000
국민연금 183,600
건강보험 2,358,190
장기요양보험료 154,460
소득세 27,066,200
지방소득세 2,706,620
연말정산소득세 9,723,760
연말정산지방소득세 972,430
공제액계 43,165,200
차인지급액 34,166,800
연말정산 빼더라도 이게 net3000대의 어마무시함입니다. 전성기 수술실 공장처럼 돌리던 전문병원 정형 신경의들 받던 페이기도 하고요.
흔히들 회사에 월급의 3배는 벌어다 준다는 말이 있죠? 병원에 월 1억 팔천은 벌어다 줘야 자리 유지하는겁니다.
근데 상식적으로 풀수술 뛰어도 2억이 벌어지나 하죠?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실비보험사에서 묻지마 보장 해줬거든요. 나일롱들 입원실에 쌓아놔도 별말 안했거든요.. 왜냐? 보험 초기에 가입자들 유치하려고 손해 감수한거죠.
이제 실비보험들 완전 안정기 접어들고 손해 보전하려고 심사 강화로 말도 안돼는 청구들 다 빠꾸먹이니 입원실은 텅텅비고 수술건수도 반토막나죠.
또 한의사들이 침들고 척추고칠줄 생각이나 했어요? 자생에서 새로운 패러다임 끌고올때 무당이 사기치네 하고 묻지마 칼질에 묻지마 청구만 한 선배님들의 오만이죠.
페이최강 정형외과 2000선도 붕괴됬고 ns들은 이미 시체입니다. 00초에 돈 쓸어담았던 2차병원들 죄다 폐업하거나 규모 줄입니다. 입원실 다 털어내고요. 그와중에 덤핑쳐서 의원급 씨말리는 병원도 있고요.
개원가가 망하면 페닥들도 망하고 페닥이 망하면 개원가도 망합니다. 지금 페이 추락하는건 결국 개원가의 상황이 그만큼 열악하다는 방증입니다.
2. 월급은 떨어지는데 또 대학병원들은 어때요? 언제부턴가 레지들 조뺑이만 치게하지 고급술기는 안알려줘요. 펠로우들만 쌓여나가죠. 남학생들 14년이면 전문의 털고 나올거같죠? 16년 재수없으면 17년동안 붙잡혀있어야해요. 그와중에 가뜩이나 힘든애덜 무급펠노예로 후려치는것들도 있어요.
그렇게 몸상하고 나와서 내시경돌리는 내과전문의가 net1000을 받아요. 고등학생들한테는 엄청 큰돈이죠? 여러분 부모님들도, 주변 친지들도 net1000받는사람은 손에 꼽을겁니다. 근데 이거 여러분의 청춘값이에요. 젊음 다 꼴아박고 나이팔아서 받는 돈이요..
삼십대 후반에.. 그전까지 노예급 박봉에 잠도 못자고 얻은게 고작 넷 천이요.. 제대로된 연애도 못해보고 남들 신혼생활 보낼때 병원에서 머리도 못감고 받는 돈이 넷 천이요.. 그렇게 길을 잃는거에요. 룸쌀롱이나 다니고..
또 아래에선 젊고 싼 신졸들 몰려오는데 굳이 4, 50대 늙다리들 월급 올려줌서 대리고 있지 않아요. 나가거나 세후1000인거 세전1000으로 바꾸고 도장찍어야해요.
근데 이게 많아보여요?
이미 대한민국은 월급받아서 성공하기엔 자본의 힘이 너무 강합니다. 기성 의사들과 의대생들은 다른 직업입니다.
(추가 - 펠로우까지 마친 내과전문의가 1000 받는단 얘기이고 일반내과, 소청과 가정의학과 등등은 훨씬 심각합니다. net500 최초로 찍는 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죠)
3. 치과의사 한의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치과의사 개원비 정신나간건 저 아래 중3짜리도 알테고 한의사들도 진단기 풀리면서 초기개원비 급상승할겁니다. 한의사 진단기랑 치과의사 미용기는 양날의 검입니다. 자본있는 기성 부의들이야 부담 없겠죠.. 지금 신졸들에겐 또다른 지옥입니다.
근데 얘네 둘이 의사들과 다른점은 개척할 보험시장이 남아있다는거죠.
4~5년전엔 한의사들 없어지는줄 알았습니다. 진짜 넷 이삼백 받고 페닥으로 팔려가는 총체적 난국이였죠. 당시 수입원천이던 첩약 수요도 감소하고 교통도 좋아져서 용하다는곳 가서 지어먹으려 하니까 부의 빈의 격차만 벌어졌죠.
뭐 데자뷰 오지 않아요? 지금 치과의사들 상황이 이렇습니다. 동네치과들 교정 임플란트 수요 제로로 떨어지고 경쟁에 가격덤핑치고 페닥시장 고사위기입니다.
근데 10년전엔 한의사들 첩약 포기하고 침뜸위주로 건강보험 털어서 월 천오백 이천씩 쓸어담을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피부특화에 adhd에 척추까지 쓸어담을줄 어떻게 알았어요.
치과의사도 애초에 수요는 꾸준히 존재할 수밖에 없으니 비보험 개척하면 건강보험 진입과 체질개선으로 다시 원상복귀 할겁니다.
이 두 협회가 참 일 잘해요. 의사들이랑 싸우면서 비보험 시장을 노리는듯 하지만 그 뒤로 스케일링이랑 추나 벌써 보험에 집어넣었어요.
근데 모 협회는 서로 싸운다고 정신 못차리고 있죠. 나중에 정치하고 싶으신 분들이 많아서 정작 제일 위험한 원격의료는 단합도 안되고 눈치나 보지 반대도 못해요. 죄다 의료수가 정상화! 한방사 박멸! 공허한 얘기만 하죠.
의사들 의대생들 치의 한의들 은근 무시해요. 근데 그 무시하는 애들이 지금 자기 숨통을 조여오는데.. 전략은 커녕 내부에서 곪아가고만 있어요.
건강보험 결국 100짜리 파이 약사까지 합쳐서 넷이서 나눠먹는건데 치의 한의들이 이거 더 파먹기 시작하면 못먹는건 누굴꺼같아요? 약사? 아니죠. 의사들입니다.
페닥들중 net1000 깨먹고 개박살나는 과들 특징 뭔줄 이제 알겠죠? 보험위주로 먹고사는 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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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솔직히 이제 치의 한의들 까야하는데..
돈벌려고, 안정적인 삶을 원해서 의대오시려는 분들.. 비보험 할 자신 없으면 치대 한의대 가세요.. 미안합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의사의 삶을 사실 확률은 한없이 제로에 수렴합니다..
여기에 쓰는 마지막 글이 되겠네요.. 언제나처럼 용두사미로 후려치고 끝내네요;
분명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막상 키보드를 잡으니 한없이 작아지는 필력입니다.
그래도 꼭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건..
꿈과 희망에 부푼 중3 짜리는 아버지한테 나 의사되면 3억 바로 땡겨줄수 있어? 한번 물어보시고..
바이탈잡는다고 치의한의 무시하시는 예과생님들은 제발 좀 바이탈좀 잡아주시고..
상주하시는 군바리 쌤들은 여기 그만 들어오시고 나가서 뭐해먹고 사실지 치열하게 고민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안녕히 계세요..
01학번 현역 개원 한의사가 보는 현실.. ?
제가 현실이라는 것을 감히 말해도 되나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도 개원 한의사지만 다른 사람들의 수입이라던지 그런 것은 잘 모르거든요..
일단 전 01학번이고(한의대 완전 폭등의 시절이었죠.. ㅋ)
문과 교차 되는 곳이 그 때는 몇군데 없었는데 (경희대도 이과만 받음)
전 문과로 교차 되는 곳에 왔고 상위 0.4였습니다.
01학년까지는 본인 성적표에 다 퍼센트가 찍혀서 나왔기 때문에 요즘처럼 몇 프로가 입결인지 알기 위해 사방 팔방 노력할 필요가 없었음..
본인은 99.60으로 나왔고 그 당시 문과 시험 친 사람이 50만명 이었기 때문에 전 2000등이었네요.. 전국..
지금도 보니까 문과는 한의대가 01년도랑 큰 차이가 없는 거 같던데 어떤지 그건 모르겠습니다..
그 당시에 전 서울대 경영 떨어지고 연대 사회계열은 좀 넉넉하게 붙고 지방 한의대 되어 지방으로 갔음..
당시에도 경희대 한의대는 서울대 의예랑 겹치는 구간이 있었고 넘어선 것은 아니었음..
예를 들어 서울 의대가 전국 1등~200등이 갔다면 경희대 한의대는 전국 1등~3,400등 이랬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등수는 명확한 거 아닙니다)
당시 만점자 60명 가량 있었는데 2명은 경희대 한의대, 1명은 원광대 한의대 갔었거든요..
일단 제가 학교 갈 때 상황이 이랬고.. 현재는 어떠냐?
개원한지는 이제 1년 되었습니다
1. 수익?
혹시 다들 제일 궁금해하시는 것일까요?
일단 한의과 의과 치과 모두 아직은 다들 수입은 좋습니다.
그것은 제가 보증할 수 있음.
국세청 자료 보면 다 나오는 것이거든요.
다만 의과, 치과> 한의과 이것이 현재 상황인 것은 맞음
예를 들어 한의과 평균이 월 천~1200이라면 치과나 의과는 1300~1500 이렇다고 보면 됩니다.(이건 그냥 아무렇게나 숫자 얘기한 거니 오해 마시길.. )
그러나 한의과 평균이 월 천이라도 2000넘게 버는 분도 많으시고 의과 치과 평균이 1500이라도 천 이하로 버는 사람도 많겠죠..
평균이 의과 치과가 낫다는 거고..
그리고 부원장 월급 200? 이건 진짜 뻘소리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제가 부원장 하던 시절에도 세금 다 제하고 400~500이 기본이었습니다.
이게 많다는 의미가 아니라 넷 500이면 연봉으로는 7000~8000쯤 될 겁니다..
개업은 그것보다 나으니 한 것이고..
2. 전망
제 개인적인 의견은 중국의 부상과 함께 더 좋아질 것으로 봅니다.
여기서 너무 길게 얘기할 수 없어서 간략히만 말하자면 그렇다는 것이고.
논문이 진짜 쏟아져 나오고.
정규 의학으로 훨씬 빨리 진입하고 있습니다.
미국 클리블랜드 병원에서 한약을 쓰고 있다고 타임지에 나오고.
싸이언스지에 한의학(영어로는 중의학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만..) 특집이 나오고
이비인후과 알러지성 비염 미국 가이드에 처음으로 침이 등장하고 한약도 긍정적 논의중이라고 나오고.. 등
일본 한방도 진짜 엄청 납니다.
놀란 것은 뇌혈관 질환의 급성기 등에도 한약을 같이 쓰면 훨씬 회복이 빠르다는 그런 논문까지 일본에서는 나오고 있습니다.
여하간 앞으로 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에게 누군가가 아.. 의대랑 한의대랑 고민이에요.. 라고 하면 의대 가라고 할 거 같습니다.
전 한의학을 사랑하고 자부심이 있지만 가끔 심각한 폄훼에 화날 때도 있거든요.. ^^
혹여나 선택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현직 한의사분들께 정확한 전망을 듣고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한의대로 편입을 희망하는 학생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한의원을 자주 다녔던 터라 한의사분들이 침 놓는 모습에 꽂혀 한의대를 희망하게 되었는데
커뮤니티 글들을 보면 한의사는 전망이 어둡다드니 의사에 비해 안정적이지 못 하다느니 하는 말들이 많아
너무 혼란스러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한의사를 하고싶었던 이유는 물론 한의학이 매력있어 보여서도 있지만
직업의 안정성, 직업 만족도, 그에 비해 적지 않은 월급이었는데
누군가 한의사와 의사 연봉차이가 2배정도 나고 (평균) 의사에 비해
굉장히 불안정한 직업이라고 하던데 사실인지 듣고싶습니다.
아 그리고 미래에는 한의사가 공급과잉이고 의사는 엄청 부족할거라는 통계도 있던데
지금도 체감 가능한 수준인가요?ㅠ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의사도 공부를 적게 하진 않을텐데 연봉 차이가 저만큼이나 나면
공부를 더 하더라도 의대를 가는게 나은 것일지,
아니면 내가 매력있다고 생각하는 한의학을 공부하는게 맞을 것일지 너무 복잡합니다ㅠㅠ
현직 한의사분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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