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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하반기, 투자전략 수립을 위한 Key Point 4

by nutrient 2021.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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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하반기, 투자전략 수립을 위한 Key Point 4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조치로 유동성 공급 확대와 저금리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자 주식, 부동산 등 위험자산의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일부 국가에서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면서 위험자산 버블 붕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하반기 투자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체크 포인트를 짚어본다. 


가파른 위험자산 가격 상승세에 대한 우려 확산

미국 S&P500지수는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올해 들어서만 41차례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7.2% 상승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청정에너지, 대마초 관련주 등 유행하는 주식 종목의 주가 흐름이나 투자자들의 행태가 1999∼2000년 닷컴버블 때와 매우 유사하다고 경고했다. JP모건도 미국의 스타급 투자자인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가 닷컴버블 시기의 특징을 보이며 투자자들을 불 트랩(Bull Trap)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 트랩은 박스권 상단 고점에서 강세론자들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롱포지션을 늘리거나, 신규 포지션을 잡았지만 약세장이 시작되는 것을 일컫는다. 최근 발표한 미국 S&P케이스실러지수에 따르면, 2021년 5월까지 8.7% 상승하고 최근 상승 속도가 더욱 가팔라진 부동산 가격 상승세도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급 아파트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뉴욕 맨해튼에서 팔린 펜트하우스는 220채가 넘었고, 올 2분기 맨해튼 아파트 매매 가격 중앙값이 100만 달러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팬데믹 대응 조치로 모기지 금리가 낮아진 사이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자, 부동산 감정평가 및 자문 업체 밀러 새뮤얼은 ‘부동산시장이 격렬하고 미쳤다’는 신호라면서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빠르게 재반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택 가격 상승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 6월 연례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주택 가격이 경제기초여건(펀더멘털)보다 과도하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자본조달 비용이 상승하면 부동산 분야의 취약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달, 미국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을 논의한 것도 주택 가격 상승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뉴질랜드와 한국, 캐나다 등의 중앙은행은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한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위험자산의 가파른 가격 상승세와 이를 둘러싼 버블 붕괴 논란으로 투자자는 갈피를 못 잡고 있다. 


투자전략 수립을 위한 Key Point 4
이에 투자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확인해야 할 포인트를 짚어본다. 먼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로 인한 봉쇄 조치 강화로 경기회복세 둔화 우려가 높다. 그동안 중앙은행과 연구소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을 경기회복의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꼽아왔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가 크다. 다음으로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다. 금융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풍부한 유동성 환경 덕분이었다. 풍부한 유동성 환경의 지속 여부는 향후 금융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확인이 필요하다. 또 미국 부채한도 협상은 미국의 국채금리 안정이 이어질 수 있는지 가늠하는 요인으로 점검이 필요하다. 주요국 통화정책의 정상화 여부와 글로벌 펀더멘털 둔화 가능성도 점검이 필요한 이슈다. 

위험자산의 가파른 가격 상승세와 이를 둘러싼 버블 붕괴 논란으로 투자자는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따라서 투자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향후 자산 가격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는 이슈를 점검해볼 필요성이 높아졌다.



① 코로나19 재확산과 봉쇄 조치 강화 여부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선진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높아 봉쇄 조치를 해제한 이스라엘과 영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 한국의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시행 등 유로존과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의 국가를 중심으로 재차 봉쇄 조치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미국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과 이로 인한 봉쇄 조치 강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 우려가 커지며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2회 백신접종률 53%를 상회하는 영국의 경우, 코로나19 재확산 속도는 가파르지만 사망자 증가세는 매우 완만하게 나타나며 백신 효과를 보였다. 그러자 2회 백신접종률이 40%를 상회하는 유로존 국가를 중심으로 그린 패스(Green Pass) 도입과 적용 범위 확대를 검토하는 등 경기 회복세를 둔화시킬 정도의 강한 봉쇄 조치보다는 백신접종률을 높이는 데 방역 정책의 초점을 두는 모습을 보였다. 그린 패스는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자와 감염 후 회복자, 유전자 증폭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된 사람에게 발급하는 일종의 면역 증명서다. 이스라엘은 재차 그린 패스 제도를 도입했고, 이탈리아는 지난 8월 6일부터 체육시설·문화시설·실내 음식점 등에 출입할 때 그린 패스를 의무적으로 제시하게 했다. 이런 대책을 발표한 뒤 하루 만에 주별로 백신 접종 예약 건수가 적게는 15%, 많게는 20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제한 조치 대신 백신접종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데 초점을 맞춘 대책의 효과가 벌써 가시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같은 분위기를 고려하면 코로나19 재확산에도 글로벌 펀더멘털이 훼손될 정도의 봉쇄 조치 강화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는 진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백신접종률이 낮은 신흥국의 경우 코로나19 충격이 지속되어 경기회복이 지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② 풍부한 유동성과 부채한도 협상 이벤트
위험자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유동성을 먼저 생각해볼 수 있다. 미국의 시중 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량(M2)은 지난 6월 말 전년 대비 12.2%의 증가율로 점차 통화량 증가율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규모 면에서는 20조 4,000달러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0.05% 금리의 익일 역레포(Reverse REPO) 규모도 8,000억 달러를 상회하는 등 갈 곳을 찾지 못한 유동성도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7월 30일로 미국의 부채한도 유예기간이 종료됐다. 공화당이 한 번에 부채한도가 통과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 공언하고 있어 부채한도 협상이 쉽게 타결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지난 2011년과 2013년 부채한도 협상 당시와 같이 공화당의 반대로 극한 대립까지 치달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채권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재정정책 불확실성을 확대하는 이벤트로 채권금리를 하락시킬 수 있다. 특히 미국 재무부의 비상조치 언급이 나오는 등 국채 발행이 제한되고, 수급 환경 개선 가능성이 높아 수요 측면에서 채권금리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다만 X Date(부채한도 협상 타결 전 재무부의 특별 조치 이후 모든 가용자금이 고갈되는 날짜)를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10월, 미국 의회예산처(CBO)는 11월로 예상했다. 따라서 부채한도 협상 타결은 X Date 이전인 9월이나 10월로 예상되어 부채한도 협상 이슈로 인한 채권금리 하락 기대는 일시적 요인으로 보인다. 따라서 풍부한 유동성 환경하에서 부채한도 협상이 지연되며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부채한도 협상 타결 시까지 일시적 수급 환경 개선으로 보이나, 당분간 금융시장에서 금리 하락과 이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③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차이 확대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차이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연일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을 강화하는 가운데 미국 연준은 7월 FOMC에서 만장일치로 제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월 1,200억 달러의 자산 매입 규모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브라질·러시아·멕시코 등 일부 신흥국은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에 진입했고, 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은 자산 매입 축소를 진행 중이거나 개시를 앞두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수정한 물가 목표(Symmetric 2%)에 따라 기준금리 포워드 가이던스를 변경해 지속적으로 2% 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때까지 기준금리를 현재 이하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일시적으로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을 초과할 수 있다고 명시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확인하며 2023년까지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시그널을 보냈다. 미국 연준은 7월 FOMC 성명서에 연준의 목표를 향한 진전을 이뤄냈고, 앞으로 FOMC에서 이를 계속 평가하겠다는 문구를 새롭게 추가하며 시장의 금리인상 전망을 하향 조정한 반면, 테이퍼링에 점차 다가서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과 유럽연합의 통화정책 정상화 지연 가능성과 캐나다 등 일부 선진국의 테이퍼링 진전, 한국 등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 브라질과 멕시코 등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진입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엇갈리고 있다. 향후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따라 금융시장의 차별화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④ 글로벌 펀더멘털 둔화 여부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연율 6.5%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8.4%를 크게 하회했다. 하지만 1분기 성장률 6.3%를 소폭 상회하며 확장 국면을 이어가면서 미국 경제도 2분기 중 팬데믹 직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 소비는 11.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10.5%)를 상회하며 2분기 경기회복을 견인했고, 백신 접종과 풍부한 소비 여력이 우호적 환경을 만들어내며 서비스 소비가 전체 성장률을 5.1% p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기업 투자 역시 장비 투자와 지적재산물 투자를 중심으로 호조를 지속했다. 다만 공급 차질로 생산 속도가 소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전체 성장 속도를 다소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예상치 못한 정부 소비 감소도 성장률을 예상보다 낮추는 요인이 됐다. 미국의 부채한도 합의까지 1~2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올 3분기에도 부채한도로 인한 연방정부의 추가 지출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 정부 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높아지지는 못할 것이다. 공급 차질 역시 단기에 해결하긴 어려운 문제로,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공급 병목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미국 경제성장률이 소폭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수요 증가가 견조하다는 점에서 경기 확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더욱 힘을 얻을 것이다.



여전히 위험자산을 가리키는 투자 나침반
앞서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는 네 가지 요인을 살펴봤다. 결론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회복세 둔화 가능성은 낮고, 미국의 풍부한 유동성과 부채한도 협상 지연으로 국채 발행이 제한되어 당분간 금리는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차이의 확대가 예상되나, 미국과 유로존의 통화정책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당장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일부 신흥국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선진국의 경기 확장 국면 진입이 기대되는 등 여전히 글로벌 펀더멘털은 탄탄하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보면 자산시장에서 여전히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 선호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위험자산 비중을 확대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렇지만 위험자산의 가격 상승 움직임이 상당히 진행되었다는 점과 주택 가격 상승세에 중앙은행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 일부 선진국과 신흥국에서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당분간 위험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더라도 2022년에는 포트폴리오 균형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위 글의 출처는 우리은행 TWO CHAIRS웹진 VOL.50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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