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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름의 미덕
자연은 언뜻 생각하기에 모든 것이 경쟁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것 같지만 사실 그 속에 사는 생물들은 여러 다양한 방법들로 제가끔 자기 자리를 찾았다. 어떤 생물은 반드시 남을 잡아먹어야만 살 수 있는가 하면, 모기나 빈대처럼 남에게 빌붙어 조금씩 빼앗아 먹어야 하는 것들도 있다.
경쟁 관계에 있는 두 생물은 서로에게 동시에 얼마간의 피해를 주는 반면, 포식과 기생을 하는 생물들은 남에게 일방적으로 피해를 주며 자기 이득을 얻는다.
지난해에 대한민국은 ‘다름’ 때문에 많이도 싸웠습니다. SNS에선 서로를 물어뜯고 심지어 성(性)으로 편을 갈라 생채기를 내기 바빴지요. 평생 애정 어린 시선으로 자연을 관찰해온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는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연에 빗대어 말했습니다. “의외로 많은 생물들이 서로 도우며 그 주변에서 아직 협동의 아름다움과 힘을 깨닫지 못한 다른 생물들보다 오히려 훨씬 더 잘 살게 된 경우들이 허다하다.” 이걸 우리는 공생이라 부릅니다.
생태학에선 늘 경쟁, 즉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의 미움, 권모술수 등이 우리 삶을 지배하는 줄 알았지만 이젠 자연도 사랑, 화해, 평화 같은 개념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죠. 어우름의 미덕을 터득한 생물이 너무도 많은 것처럼 인간도 새해엔 서로 경쟁하기보다 함께 잘 사는 방법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은행 TWO CHAIRS웹진 VOL.16호
관리처분인가 후 재건축 보유 유리, 입지 좋은 곳으로 갈아타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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